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사진 292

체코 #02. 프라하 야경 간보기

 프라하 공항에서 시내로 오는데 버스, 지하철을 타고 열심히 가다가 루시가 물었다. 야경을 보고 집에 들어가지 않겠느냐고, 물론 두꺼운 외투를 입고 있지 않아서 추웠지만 ㅠ_ㅠ (수화물이 분실되어서 입을 옷이 없었...ㅠ_ㅠ) 야경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여행객의 심정이었다. 후후. 그래서 열심히 하나 남은 트렁크를 끌고서 야경을 보러 루시를 따라갔다. 프라하의 지하철은 좌석이 기차처럼 생겼다. 그리고 노선이 단순해서 좋았다^^; 그리고 전편에서도 말했듯 버스는 불편했다. 하지만 마음씨 좋은 버스기사 아저씨를 만나서 원래 노선이 아닌데도 태워다 주셨다. 한마디로 버스모양새를 한 택시를 탄 셈이되었다. 다행이야. 그 분 아니었으면 우리 야밤에 방황하느라 고생할뻔했지. 버스 아저씨께서..

세계여행/Europe 2009.02.03

불꽃으로 글씨쓰기

지난 봄, 바닷가에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죠. 03학번이라서 I love 03 forever 라고 쓴 것이구요~^^ 아직도 동기들과 여행을 간다고 하면 주위에서 신기하게 보기도 하지만.. 정말 어릴 적 친구들마냥 소중한 친구들이예요. 히히~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열심히 허공에 글씨를 썼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호를 열심히 외쳐가면서요. 아래는 사진 찍으면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촬영하느라 손목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는 ㅋㅋㅋ :) 영상을 보시면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사진 2009.01.18

폴라로이드, 거울같이 맑은 곳, 알렉산드라

뉴질랜드의 '알렉산드라'라는 작은 도시에서 찍은 사진. 해가 막 떴을 때에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매일 매일 체리 농장으로의 출근 길에 보곤 했었는데, 어느 날 이 장면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눈을 뜨자마자 세수도 안하고 카메라 들고 달려나갔던 기억이.. 두 폴라로이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좌측 사진이 번저 찍은 사진이고 우측이 나중에 찍은 것이다. 비교해보면 시간이 지나니깐 수면에 반사되는게 덜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사되는 것을 노리고 두번째 찍은 사진은 일부러 뒤집어서 찍었는데 첫번째보다 반사량이 덜하여 의도는 충족이 안되었지만...그래도 좋아하는 사진이다.^^ January 2007, Alexandra

필름카메라 득템♡ 미놀타 XD5

얼마전에 함께 갔던 전시회에서 필카느낌이 강한 사진을 보고는 갖고 싶다고 했더니 낭군님께서 소리소문없이 득템해서는 선물해주셨다. 감동의 눈물 T_T♡ 미놀타 XD-5 카메라형식 : 전자제어식 35mm 퍼칼플랜셔터식 일안리프렉스 AE카메라 촬영방식: 셔터속도 우선식 AE촬영, 조리개 우선식 AE촬영, 완전 수동 노출 촬영 사용필름: 24 x 36mm 렌즈마운트: 미놀타 베이요넷마운트 표준렌즈: MD Rokkor 50mm F1.2, F1.4, F1.7 / MD Rokkor 45mm F2 초점스크린: 중앙부-스트리트마이크로프리즘식 / 주변부-특수미립산광면(아큐트메트식) 파인더시야율: 94%(표준화면기준) 파인더배율: 0.87배(50mm 표준렌즈 무한대기준) 파인더내표시: - 셔터속도 우선식 촬영일 때 : ..

photo :: 포지타노 해변의 화가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해변에서 만난 화가. 그의 그림이 정말 갖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 ㅠ_ㅠ 흑 실컷 흥정만 해놓고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눈빛이 절실(?)해보였는지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했지만 배낭여행객모드로는 여전히 사치스러운 가격이었다는 점. 흑흑 이토록 아름다운 해안가를 보며 자랐으니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November 2008, Italy

필름 2009.01.16

photo :: 빛으로 시간을 알던 폼페이 사람들

고대 폼페이 사람들이 이용했던 공중 목욕탕 내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잘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인상 깊던 것은 천장을 통해 나오던 빛이었다. 어떤 창문으로 빛이 어떤 각도로 들어오는가를 보고 시간을 짐작했다고 한다. 폼페이 사람들이 두뇌발달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고 하던데.. 물론 화산재로 덮여 버렸긴 하지만 말이다. November 2008

필름 2009.01.16

폴라로이드, 가장 좋아했던 골목길

언제였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한국오기 며칠 전..쯤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깐 아마 2007년 2월쯤. 바로 여기가 내가 좋아하는 골목이었다. 오클랜드에서- 그래서 이 곳을 찍은 사진이 많은편인데 폴라로이드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왜냐면 폴라로이드니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것에 인색한 편은 아닌데도 더 더욱 많이 셔터를 눌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폴라로이드사에서 생산 중단 선언을 하기 전에 더 충분히 그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우습고도 씁쓸한 사실 하나는 그렇게 좋아했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