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필름/폴라로이드 20

[폴라로이드] 후미코가 좋아하던 유지

한 2시간 후엔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야했다. 201일간의 긴 여행, 혹은 또 다른 삶..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알렉산드라에서 함께 생활했던 친구, 유지를 만났다. 유지는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뉴질랜드 전국을 여행하던 중이었고, 마침 이날 오클랜드에 와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후미코가 좋아했던 유지상 :) 그와 오클랜드 하버에서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잘 지내고 있을까? 다정하고 멋지던 유지. photo : polaloid 13 feb.2007 / Auckland Newzealand

폴라로이드, 부다페스트에서 죠죠와 어냐와 함께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의 마지막 밤이었을 것이다. 나의 브라더 죠죠와 그의 어머니 어냐(헝가리어로 엄마는 어냐)와 함께 벽난로가 따듯하던 거실에서 찰칵. 보고싶은 나의 부다페스트 가족들. 아직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장면은 매일 아침마다 저녁처럼 성대하게 차려져 있던 식탁과 그 옆으로 큰 냄비를 휘휘 젓던 어냐의 푸근한 뒷모습. 건강하시죠? 어냐. photo : october 2008 , Budapest Hungary

폴라로이드, 구라시키 거리

참 좋아하는 동네다. 고즈넉한 여유가 느껴지는 일본다운 거리. 구라시키 미관지구거리와 그 근방의 작고 큰 골목들.. 언젠가 함께 매일을 살아가는 사람이 생긴다면, 그 역시 이런 거리를 좋아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구라시키로의 세번째 여행은 그런 그와 함께이기를, 조심스레 그려본다. photo : July 2007 Kurashiki Japan

폴라로이드, 알렉산드라 백패커스에서 룸메이트들과 함께

photo : 31dec2006, Alexandra Newzealand 체리로 유명한 알렉산드라에서 몇주간 동고동락한 룸메이트 친구들과 함께. 찰칵. 2006년의 마지막 날, 우리들은 각자 음식을 만들어 파티를 했었다. 일본에서 온 Aki, Fumiko 그리고 타이완에서 온 Wen. 2층 침대가 2개인 우리 방이었다. 이 사진과 함께 cherry's angel 이라고 써서 방문에 써붙였던 기억. 이후 알렉산드라를 떠나 각자의 길을 가고 나서도 우리는 몇번이나 재회를 했는지 모른다. 우리의 길고 긴 인연의 끈은 어디까지일까 :) 이제 일주일 쯤 후면 나는 또 Wen과 감격스런 상봉을 하겠지! 타이완으로의 여행이 기대되는 일요일 오후~

폴라로이드, 후미코의 가족들과 저녁식사 중에

2007년 7월 22일 줄리의 일기. @Fumiko's home,Kurashiki 후미코짱,케짱,그리고 그들의 아버지와 즐거운 저녁식사♡ 정말 따듯한 순간들..영원히 잊지 못할거예요. 날 가족처럼 대해주는 마음씨들에 매번 벅차오른다ㅠ_ㅠ 울컥. 폴라로이드 선물하려고..식사 전에 타이머 맞춰놓고 책꽂이에 그냥 올려놓고 찍었는데.. 나만 다 나오고 케짱 반, 후미코 반, 아버지는 하나도 안 나오셨다...ㅠㅠ 그래도 열심히 한마디씩 적었다. 히~

[폴라로이드] 초록 들판에서, 나

photo : 3 Dec. 2006 / one tree hill in Auckland, Newzealand 날씨도 좋고, 너무 행복했던 하루로 기억해.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서 Linda, Wendy랑 Susi만들어서 도시락 싸고 :) Ardy의 빠알간 차를 타고 부릉부릉~ 마치 가족 나들이 가는 마냥 one tree hill로 향했었지. 이제는 바래어져 버렸지만, 그날의 따사로운 햇살과 싱그럽던 바람, 그리고 초록의 향기를 기억해. 하하호호 즐겁게 웃던 친구들의 얼굴, 그 때의 그 느낌을 내가..기억해. 소중한 플랫식구들과 함께였던 스물 셋의 나날들이 조금 많이 그리운 오늘.

[폴라로이드] 오클랜드 하버에서

(* 2007년 11월 18일의 일기)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작년 이맘 때였을거야. 뉴질랜드는 이맘 때부터 날씨가 완저-언 환상적이지. 봄 그리고 여름.. 프리타임 땐 하버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이 곳에서, 따듯한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는 것이 낙이었어. 우리집이 바로 하버 앞이었거든!!!!!!!!!!!!!!! 저 사진 속 날엔 룸메이트 Wendy와 함께 공부거리를 들고 나가서 책도 보고 사진도 찍고.. 참 즐거웠던 하루였지 :) 그러고 놀고 있는데, Ardy가 점심 먹자고 불러서, 다 함께 맛있는 것을 먹었지. 히 그는 때로 마치 아빠같다며, 둘이서 머릴 맞대고 킥킥댔던 그 날.. :)

폴라로이드, 거울같이 맑은 곳, 알렉산드라

뉴질랜드의 '알렉산드라'라는 작은 도시에서 찍은 사진. 해가 막 떴을 때에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매일 매일 체리 농장으로의 출근 길에 보곤 했었는데, 어느 날 이 장면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눈을 뜨자마자 세수도 안하고 카메라 들고 달려나갔던 기억이.. 두 폴라로이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좌측 사진이 번저 찍은 사진이고 우측이 나중에 찍은 것이다. 비교해보면 시간이 지나니깐 수면에 반사되는게 덜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사되는 것을 노리고 두번째 찍은 사진은 일부러 뒤집어서 찍었는데 첫번째보다 반사량이 덜하여 의도는 충족이 안되었지만...그래도 좋아하는 사진이다.^^ January 2007, Alexandra

폴라로이드, 나의 천국, 마운트 망가누이

뉴질랜드 북섬의 오클랜드에서 살다가 남섬에서 살려고 이사를 가는 길에 일주일간 여행을 하면서 내려 갔다. 그 때 갔던 마운트 망가누이. 날씨도 너무 좋았다 +_+ 그저 좋다고 해변가에서 발라당 누워 일광욕을 즐겼다. 그날 그렇게 뉴질랜드의 뜨거운 태양을 간과해버린 나는 반화상을 입어 살이 다 벗겨지고 말았다는 그런...알고 보면 가슴 아픈 이야기...크크 산 정상에 올라 끝 없이 펼쳐진 가슴 시리게 푸른 바다를 보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하겠다. 위 사진은 삼각대를 이용해 찍었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단 외국인들(할머니,할아버지들)이 흐뭇한 웃음을 지어...쑥쓰러웠지만 알게 뭐야!하며 찍어댔다. 후; 마운트 망가누이. 마이 페이보릿 플레이스 인 뉴질랜드으~ 꼭 다시 한번 가고 싶다...12월의 뜨거운 태양이 그..

폴라로이드, 가장 좋아했던 골목길

언제였는지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는데 아마 한국오기 며칠 전..쯤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깐 아마 2007년 2월쯤. 바로 여기가 내가 좋아하는 골목이었다. 오클랜드에서- 그래서 이 곳을 찍은 사진이 많은편인데 폴라로이드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 왜냐면 폴라로이드니깐..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것에 인색한 편은 아닌데도 더 더욱 많이 셔터를 눌렀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폴라로이드사에서 생산 중단 선언을 하기 전에 더 충분히 그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ㅎㅎ) 우습고도 씁쓸한 사실 하나는 그렇게 좋아했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 기억이란 그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