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사진 126

뜻밖의 무지개 행운

가까워지는 중일까, 멀어지고 있는 걸까. 케언즈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창 밖으로 등장한 쌍무지개..+_+ 너무 아름다운 모습에 감동하고 있는데 마침 희안한 모양새의 동상(?)이 스쳐지나갔다. 그 순간 찰칵. 그렇게 뜻밖의 행운 두가지가 만나 마음에 드는 장면을 만들어 주었다. 행운이란 녀석은 뜻밖에 찾아오는 일이 잦고, 설령 찾아온대도 그냥 지나칠 때가 있을 것이다. 일상 속의 작은 행운을 꿈꾸며..가까워지든 멀어지든지간에 오늘도 무지개 빛에 닿기 위해, 간다. Carins, Australia 2009

사진 2009.09.09

이상한 사람들

세상엔 이상한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다. 나와 다르다고해서 상대방이 틀리다거나 이상하다는 식의 논리는 다분히 이기적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아왔는데.. 보통 내가 어려워하거나 불편해하는 부분이 있으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느낀다는 것을 알았다.. 적어도 내가 많이 이상한 건 아닌가보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그리고 혹여 내가 타의 시선에 그렇게 비춰진 적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이상한 것과 특별한 것은 같은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그 누군가들이 꼭 알았음 하지만 그들은 아마 평생 모르겠지요. 그냥 나는 나대로 당신은 당신대로, 원래 평범하기가 가장 어려운 것이다. 사람을 만나고 대하는 것만큼이나.

사진 2009.08.13

photo :: 비에 젖은 밀라노의 두오모

그 날, 밀라노의 두오모는 비에 젖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지만 그 모습이 결코 슬퍼보인다거나 우울하다거 해보이지만은 않았다. 어두컴컴한 검은 구름이 가득한 하늘아래 바로 맞닿을 것만 같이 뾰족뾰족 돋아난 두오모의 첨탑들이었으니.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자마자 조금씩 보이는 말로만 듣던 그 위풍당당함이란.. 비오는 날이라서 더 멋져보였다. 적어도 내 눈엔.. november 2008

사진 2009.04.24

소년, 새처럼 날아오르다. 더니든의 해변가..(+3장)

더니든은 참 매력있는 도시였다. 적당히 번화하고 적당히 북적거리고 또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맑았다. 뉴질랜드에서 조용하지 않은 도시는 손에 꼽히는데 더니든은 벅적거리면서도 조용한 그런 곳이었다. 만약에 다시 뉴질랜드에 와서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니든에서 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맑은 바다가 바로 곁에 있고 틈만 나면 옐로아이드펭귄을 만날 수도 있는 곳. 펄럭대는 파도타고 비행을 꿈꿀 수 있는 곳. January 2007. Newzealand

사진 2009.04.09

기분 좋아지는 사진, 귤&건빵이야기

 예전에 귤이랑 건빵에 장난질해놓고 샌드위치랑 같이 찍은 사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크크 오전시간에 가면 샌드위치세트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던 인사동의 카페는 주인이 바뀌면서 다른 컨샙의 카페가 되어 더 이상 갈 이유가 없어졌다. ㅠㅠ 시간이 흐르면서... 갈 이유가 없어지는 곳이 많아지는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갈 이유가 있는 곳이 또 늘어나는 것이라고 오늘도 믿으며. 아자! feb2008

사진 2009.03.19

photo :: 아테네 도시를 배경 삼아 셀타

 아테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을 아크로폴리스를 향해 가는 중이었다. 커다란 산(?)위에 우뚝 솟아있는 신전이라서 그냥 무작정 그곳을 바라보고 갔더니 남들과는 다른 길로 가버리게 되었다. 멀쩡하게 잘 뚫려 있는 길을 두고 뒷길로 돌아간 셈. 그러나 그게 이상한 길일거라는 예상은 그 때엔 하지 못했고 덕분에 재밌는 에피소드도 얻었다. 아테네에 사는 주민과의 소통이라고 해야할까. 그건 여행기에 글에 담아야지. 여하튼 아테네 도시를 배경으로 아크로폴리스를 향해 가던 중에.. 아름다운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야겠다 싶어서 돌담벼락 위에 카메라를 스리슬쩍 올려놓고는 멋지게 셀프타이머 샷! 원하는 구도로 프레임에 딱 들어온 결과물에 흡족해야며 가던 길을 재촉했던 기억 :) 2008 november

사진 2009.02.21

불꽃으로 글씨쓰기

지난 봄, 바닷가에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학 동기들과 함께 한 여행이었죠. 03학번이라서 I love 03 forever 라고 쓴 것이구요~^^ 아직도 동기들과 여행을 간다고 하면 주위에서 신기하게 보기도 하지만.. 정말 어릴 적 친구들마냥 소중한 친구들이예요. 히히~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열심히 허공에 글씨를 썼답니다. "하나, 둘, 하나, 둘" 구호를 열심히 외쳐가면서요. 아래는 사진 찍으면서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사진과 영상을 동시에 촬영하느라 손목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는 ㅋㅋㅋ :) 영상을 보시면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사진 2009.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