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밀라노의 두오모는 비에 젖은 모습으로 나를 반겨주었지만 그 모습이 결코 슬퍼보인다거나 우울하다거 해보이지만은 않았다. 어두컴컴한 검은 구름이 가득한 하늘아래 바로 맞닿을 것만 같이 뾰족뾰족 돋아난 두오모의 첨탑들이었으니.
지하철에서 내려 출구로 나오자마자 조금씩 보이는 말로만 듣던 그 위풍당당함이란..
비오는 날이라서 더 멋져보였다. 적어도 내 눈엔..
november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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