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사진

나의 첫 룸메이트 이야기.

아이엠줄리 2011. 5. 11. 02:05








2006년 8월 2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 베란다에서.
나의 첫 룸메이트였던 혜원언니 :)








23년동안 항상 부모님과 살다가 처음으로 독립을 했던 때..
그 뉴질랜드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한 밤이다.

다음 주~ 도영오빠의 결혼소식으로 오랜만에 언니오빠들과 연락을 했더니~
아주 마음이 뭉클뭉클뭉클!!! 그래서 하드를 열어 사진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뉴질랜드에서 살 집은 인터넷으로 구했었다.
그것도 시드니에서 말이다;ㅎㅎ 참 지금이나 그때나 대책없던 나였구만.ㅋㅋㅋㅋㅋ
누구와 같이 살지 위치가 어딘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가겠다고 ㅎㅎ
근데 흔쾌히 나를 룸메이트로 플랫메이트로 받아준 나의 뉴질랜드 첫 가족!! 이야기~








2006년 8월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 내 방에서 내다본 창 밖 풍경.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아니 눈 뜨고 있던 시간 내내.
하늘만 보면 나는 입을 헤~벌리고 마냥 좋아했다. 너무나 이쁜 남반구의 하늘~구름구름.

내 방에서도 이렇게 예쁜 그림 같은 풍경이~~ㅋㅋ
우리집.. 참 괜찮았었는데 +_+!!! 지은지 얼마 안된 새 아파트~zest 아파트.
비록 한달정도만 살았지만..ㅠ 그 때 나는..언니, 오빠들과의 삶도 무지무지 매일매일 즐거웠지만!
뉴질랜드에 간 목적을 잊지 않기 위해~ 외국인과 살려고 이사를 했었다..후앙.
이 후에 우리 넷 다 외국인 플랫메이트들과 살았네 그러고보니ㅋ 영어하러 갔으니 영어해야죠!










2006년 8월 20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에서.


룸메 혜원언니 그리고 옆방쓰던 도영오빠와 제훈오빠.
흔들렸지만 그때의 추억을 기억하게 해주는 소중한 사진.

도영오빠는 엄마 제훈오빠는 아빠...우리는 딸들이었는데 흐흣.
나의 뉴질엄마 도영오빠가 다음주에 결혼이란다 꺄악 기분이 이상하다.ㅋㅋ
오빠 그새 왜캐 늙었어?ㅋㅋ 라고 말하긴 ㅋㅋ 내가 넘 염치없는거죠~???ㅋㅋㅋㅋㅋ
같이 늙어가는처지에...훟.....ㅋ

우리들은 다들 공부하고 일하고 ... 각자의 하루를 보낸 후 저녁엔 집에 와서 함께 밥을 먹고... 같이 영화를 보곤 했다.
물론 이렇게 넷만 있던 적은 극히 드물었다.
우리집엔 항상...ㅋㅋ 심지어 나는 집에 들어가던 첫날부터....ㅋㅋ 사람들이 놀러오곤 했으니.
지금 생각해보니 그래서 더 재밌었다 :)








2006년 8월 1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에서.

이 사진은 언니와 함께 산지 5일째 되던 날이군 :) 세수하다 찍은 것 같다. 잇힝.
누구와 함께 방을 나눠쓴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나 두려움은 없었지만..
그래도 은근 걱정이 되었는데! (사진도 하나 보지도 않고 그냥 정하고 날아온 것이라..^^;)
나는 정말 럭키였다.
이렇게 좋은 언니를 룸메이트로 만나서.
언니는 늘 따듯하고 정말 딱 언니였다. 언니 우리 언니 혜원언니.
우린 서로 너무 비슷해서 ㅋㅋ 매일 매일 너무 즐거웠다.
불끄고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듯 하다가도, 동시에 스스륵 바로 잠들어버리는 것까지.
그러고보면 내가 좀 인복이 있어요. ㅋㅋ











2006년 8월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에서.

우리집에 늘상 놀러와 있던 손님 1. 세진오빠.
나중엔 같은 아파트 옆동으로 이사와버렸다.ㅎㅎ
리본 묶어도 가만히 있는 착한(?) 오빠. ㅋㅋ는 아니고 분명 이 사진 후 복수극이 있었을게다.ㅋㅋㅋ








2006년 8월 26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집 근처.

우리집에 늘상 놀러와 있던 손님 2. 주영오빠.
다른 언니오빠들 모두 그렇지만...주영오빠는 특히 내 뉴질랜드 생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가장 오랜시간을 함께 지낸 주영오빠. 여름에 오빠와 함께한 체리농장생활도 참 재밌었는데.
사진도 제일 많다. 본인이 사진을 좋아하기도 하지만..사실은 내가 오빠를 좋아해서 무지 많이 찍었다. ㅎㅎ








2006년 9월 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에서.

위 두 손님. 세진오빠와 주영오빠는 시도때도 없이 우리집에와서는 이런 장면을 많이 연출해냈다.
ㅋㅋㅋㅋㅋ사진폴더에 유난히 고스톱 게임 장면이 많군요. 사진 찍으니깐 숨는 고스톱 멤버들.ㅎㅎ










2006년 9월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퀸스트리트.

우리집에 늘상 놀러와 있던 손님 3. 요피오빠.
부산사나이. 요피요피. 약간 사차원이지만 그래서 더 좋던 오빠 :)
퀸스트리트에서 우연히 만났던 날.ㅋㅋ
사실 오클랜드 시티는 작아서..퀸스트리트에 서 있으면 아는 사람을 반드시 만나게 되어있다. ㅎㅎ
여전히 안부전화하는 아주 다정하고 착한 요피오빠 혹은 빽가오빠 혹은 경훈오빠.ㅋ







2006년 9월 2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주영오빠가 일하던 백패커스에서.

우리집에 늘상 놀러와 있던 손님 4. 민국오빠 (좌측)
든든하고 듬직하기로 일등인!! 민국오빠. 요피오빠와 둘이 어릴적부터 친구사이다.
민국오빠 역시 부산사나이~ 부산가면(자주 가진 않지만) 이 오빠들 덕에 굶어죽지는 않을 것 같아 괜시리 든든 +_+
은근히 순박하고 한결같은 모습이 이쁘던..민국오라방~ㅋㅋ









2006년 9월 8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에서.

우리집에 늘상 놀러와 있던 손님 5. 메구미.
사실, 메구미는 늘상멤버는 아니다. 종종멤버.ㅋㅋ
종종 놀러오곤 했던 메구미.
우리 옆동집이던 세진오빠네 집에서 메구미가 피자 만들어 주던 날.
저렇게 동안인데 나보다 8살은 많았던가.ㅎㅎ 신기하다 일본인은 정말. +_+ 요조숙녀같던 메구미~










2006년 11월 15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빅토리아 파크.



휴. 아무튼 이 분...나의 뉴질랜드 엄마가 결혼을 한단다.
완전 축하하고 완전 +_+ 새삼...신기한 기분. 우리 도영오빠 행복하기 ♡


이 날은 아마 오랜만에 도영오빠랑 만났던 날이었을거다.
언니오빠랑 살던 집을 나가서 산지 2달 쯤 되었을 때.. 내 기억으로 그 때 우리들은 각자 일에 바빠서 전처럼 자주 보진 못했었다.
그래서 시간을 내어 오빠랑 만나서.. 빅토리아 파크에 가서~ 이런 저런 근황을 이야기했던 날. 로 기억한다.

그리고 우린 이날..우리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까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으로 난 분명 기억한다.
뉴질랜드에서의 남은 시간을 어떻게 쓸 것인지...(우리들은 모두 3달 후에 돌아갈 예정이었다. 맞춘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같았다.)
한국에 돌아가서는 어떻게 지낼 것인지..학교생활은 어떻게 하고 또 졸업 후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심지어 결혼이야기도 했잖아. 기억나 오빠?^^

그랬는데. 그랬던 우리 오빠가 결혼을 한단다.
ㅋㅋㅋ흐흐.

비록 한국에 와서는...각자 또 삶이 바쁘단 핑계로 진짜 연례행사로 만나곤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 속에 언제나 뉴질랜드는 성지같은 곳.
힘들거나 우울할 때 생각하면 마냥 행복한 그런 곳.

그 곳에 함께했던 언니 오빠들이라 그런지... 가끔 밖에 볼 수 없어도~
늘 생각하면...너무 좋다.


빨리 다음 주가 되서 다들 만나고 싶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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