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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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Europe(east)

Italy#03. 아무생각 없이 배회하는 즐거움 (in 베네치아)

아이엠줄리 2009. 11. 14. 05:23







29 october





여전히 베네치아에서의 둘째 날의 이야기다.

알쿠아알타 현상을 신기해하며 그냥 계속 걸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배회하기.

베네치아에서 가장 하기 좋은 관광법이 아닐까..^^











베네치아는 어딜 딱히 정해놓고 가지 않아도
거리 하나하나가 가슴 깊이 다가오는 감동이었다.

공중전화기의 빨간 전화기가 마음에 들었다며.ㅎㅎ
저 뒤의 막대 사탕을 연상시키는 봉 2개는 대문을 뜻하는 것으로 추측해본다..ㅋ
참 다양한 색의 봉들이 여기 저기~












거리를 표시하는 폰트도 왠지 베니스 스럽다.
빈티지한 건물과 잘 어우러져 한편의 작품같네요.

저 창틀의 문양...까지!











베니스에서는 택시도 배다.ㅎㅎ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보트를 타려고 대기 중인 승객들~
탈일이 없어 타보진 못했지만 아마 가격이 좀 쎌듯하다. 후~
곤도라보다 저렴하다면 수상택시를 타보는게 나을지도?












상점도 참 많았는데..
상점마다 눈길을 끌어서 여러번 멈춰섰다.

귀여운 아기 용품 판매점..
온통 하얀 색인 아기 옷들과 신발들이 정말 딱 아가들을 연상시킨다.
여리여리한 리본끈과 레이스..자수 무늬들 꺄.

선물할 사람만 있다면 막 주섬주섬 사버렸을지도 모르겠다.











사진으로 다시 보니 신발 하나만 기념으로 사올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뭐 훗날 나의 아가한테 선물해줘도 좋을테니..^^
아가야 엄마가 옛~날에 베네치아에 갔을 때 사온 신발이란다!!! 라고 말하며...

근데 정말 귀엽다 >_<










내가 도시마다 꼭꼭 들른 곳은 담배같은 것을 파는 작은 상점이었다.
나는 물론 금연가지만.

그럼 왜 갔느냐!
담배를 파는 곳에 거의 대부분...꼭 우표를 팔았기 때문에-











익숙한 상표의 초코바들이 널려있는 가운데..
우표를 달라고 한다.

한국으로 가는 엽서용 우표는 한장에 0.85 유로..
비싸다.ㅠ_ㅠ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이탈리아에서 가장 많은 엽서를 보냈다는 사실.












전날 써논 엽서에 우표를 붙여서 우체통에 쏙-넣는다.
이탈리아에서 띄운 엽서들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이야기 했습니다.^^
(http://hykim.tistory.com/347)











좀 걸었더니 피곤하다.

광장처럼 생긴 곳에서 잠시 휴식..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담았다.
우물 같이 생긴 곳에 기대어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 사람.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사람..^^
내가 사진을 찍으니깐 가다가 멈춰서 강아지를 불러서~ 나를 쳐다보게 해주었다. ㅎㅎ 친절하신 분.













한쪽만 안경을 제대로 쓴 귀여운 강아지~ㅋㅋ
그라찌에~라고 한 후 다시 걷기에 나선다.

그냥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그냥 단순히 걷기위한 걸음.

생각해보면 우린 항상 목적지를 정해두고 가는 것 같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겁고 설레이는데도 말이다.

..어쩌면 정하지 않는 편이 더 설레이는 일이 될지도 모르겠다.














보정하지 않아도 멋진 사진들을 많이 만들어준 베네치아 도시의 색채.
비온 후 흐린 날씨가 더 어울리기도 하지만 맑은 날의 베네치아도 보고 싶어졌다.
내일은 맑겠지 하는 바람을 잠시 해본다.














저~기 또 보이는 파랑 표시..아마 보트를 묶어두기 위함인 것 같기도 하다.
배를 주차하고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저런 사진만 딱 보면 정말 건물들이 잠겨버린 도시 같다. 어떻게 물위에 건물을 저렇게 세웠을까!
볼수록 신기한 베니스~











베니스에서는 이렇게 땅을 밝고 걸을 수는 없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정말 정말 간혹 있었다.
무조건 배를 타고 이동할 수만 있다고 생각하시던데..^^

즐길 수 있는 육지도 충분한 베니스~
세기 힘든 많은 작은 섬들은 정말 수많은 다리들로 이어놓은 형태라고 한다.











지나가다가 발견한 양산.
레이스가 인상적이다.+_+













뭔가 사연이 있는듯한 연인의 포스.
배경이 너무 좋다.+_+_+_+
문양의 창틀과 2층엔 촛대가 있는 아주 작은 테라스..형식의 창문.

벽의 색채..


이렇게 아무생각없이 길을 걸으며 배회하는데..
갑자기 또 먹구름이 밀려온다.
비오면 안되는데..=_= 왜냐하면 나는 우산을 안가지고 왔기 때문이다...하하하하하하하하ㅠ_ㅠ











창문에 놓인 백합이 마음에 들던 건물.
정말 어쩜 저렇게 하나하나 창문이 개성있을까!!!!!!!
+_+_+_+












여~영차~
힘들게 다리 위에 올라가 본다. ㅋㅋ
그리고 다시 내려온다....ㅋ











베네치아에는 순수히 거주하는 사람들보다 관광객이 더 많고 관광으로 수입을 버는 사람들 뿐이라는 말을 들었다.
그럼 저 사람들이 다 관광객?+_+

사실, 건물을 저런 노란색으로 칠할 수 있는 센스가 더 놀랍다.









뭔가 엔틱스러운 소품들이 가득했던 상점의 쇼윈도우.

가운데 베네치아를 그린 액자가 좀 탐났다.
이어지는 그림 2개와 아닌 그림 1개로 구성 된 3개짜리! 액자..



계속 그렇게 구경하며 걷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점심을 먹을 시간이군요.^^

이탈리아 여행의 첫도시에서 먹는 첫 이태리 음식은? 어떤 것이 되었을까요!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29일은 끝나지 않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