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
나폴레옹이 이 광장을 두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했다는 일화도 있다.
그만큼 아름답기로 이름 난 곳.
이 광장엔 장엄한 미를 뽐내는 두칼레 궁전, 산마르코성당이 자리하고 있고,
응접실이라는 표현에 걸맞게 바다를 맞대고 있다.
광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바다의 모습..
비가 와서 곤돌라는 모두 커버가 씌워져있다.
저 멀리에 밝아오는 빛과 함께 물위의 또다른 수상도시처럼 보이는 건물들이 보인다.
비가 오면 어김 없이 등장하는 이 긴 임시 다리(?) 혹은 통로 혹은 길...(이라고 해야하나.ㅋ)
여하튼 이 긴 책상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곧잘 등장했다.
베네치아에 머문 며칠의 나날의 반절동안은 비가 온 것 같다.
그래도 좋았다.
아니, 그래서 좋았다.
보통은 여행을 갔을 때, 비가 온다거나 할 경우 속상해야한다지만
나는 그 반대로 비가 오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본다.
우리 삶에 맑고 화창한 날만 있는 것은 아니듯,
비오고 바람부는 날 속에 서있을 때, 비로소 어떤 곳을 가보았노라고 느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우리 사람들처럼 말이다.
투비컨티뉴유-
Venice,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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