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다면 짧은 인간의 인생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와 함께 매순간을 살아간다는건 불가능한 일이잖아.
그냥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었어.
만나고 헤어지고 만나고 헤어지고..어차피 언젠간 헤어져, 이 세상과 이별할때 그 누구든 결국은 헤어지니까.
그냥 그 헤어짐이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고, 그냥 그런 생각을 했었지.
생각해보면 참 많은 사람과 헤어졌더라고.
사랑하던 남자친구와의 헤어짐만을 이야기하는게 아니야.
어쩌면 평생 다시 못볼지 모를 사람들.
뉴질랜드에서 만나 내 인생의 일부를 함께 살았던 친구들 가족들..일본에서 만난 나의 또 다른 가족들..
그리고 한국에 있더래도 자주 보지 못하는 친구들..
헤어졌다는건 어쨌든 만났었단거잖아.
그만큼 참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던거라고 그 사실에 감사하며-
인간에게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깐 헤어짐은 당연한거라고, 그냥 그렇고 그런 말로 나를 위로하곤 했었어.
그리고 지금도 그래. 그냥 그런 것 뿐이야.
그렇게 생각하면 다른 차원에서 더 슬퍼지지만 곧 괜찮아질거야.
원은 끝나지 않으니깐.
20071027
[사진. 2008 포지타노 이탈리아, PentaxMZ5파노라마+프로이미지100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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