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그 이름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설레이게 하는 재주를 지녔다.
살아오면서 살아가면서 숱하게 들은 그 이름, 로마.
로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한.. 도시이다.
이태리 대부분의 도시가 그러하지만은, 로마는 작은 돌멩이 마저도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게끔한다.
로마에 머무르던 어떤 밤의 아날로그 이야기..
필름을 방금 스캔하고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진들을 보며 다시 설레이는 중이다.
그래, 그날 밤은 꼭.. 별과 같았어.
별과 같이 반짝이던 로마의 밤 기운.
트레비 분수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에 대한 여러 속설 중,
다시 로마에 돌아올 것이라는 소망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언젠가 반드시, 꼭, 다시 갈 로마.
판테온 신전은 너무 큰 모습이라서 필름카메라 렌즈에 다 담기질 못했다.
고작 머리 하나 담긴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 때 기억은 내게 남아있다.
거대한 신전 앞에 절로 엄숙해지던 느낌..
조명을 받으며 예술적인 그 자태를 뽐내던 판테온.
천사의 다리가 펼쳐지고 빛과 그 빛을 반사해 내는 강물이 예술을 만들어 낸다.
마치 음악을 연주하고 있는 듯 하다.
잔잔하지만 번뜩이는 그런 선율.
천사의 다리를 건너면 바로 천사의 성이 보인다.
밤인데도 이곳은 낮보다 더 반짝이는 느낌이다.
천사가 선물하는 별빛잔치.
여기저기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보인다.
너무 달콤했던 로마의 밤..
너무 많이 잊혀지기 전에 다시 느끼고 싶다.
Rome, Italy
펜탁스mz, 코닥 프로이미지100. 셀프스캔
iamjuli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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