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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키친 (The naked kitchen)

아이엠줄리 2009. 2. 17. 23:50












키친


감독 : 홍지영
배우 : 신민아(안모래 역), 김태우(한상인 역), 주지훈(박두레 역)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드라마
시간 : 102분
개봉 : 2009년 2월 5일

http://blog.naver.com/love_kitchen





신민아와 주지훈의 뜨거운 노출신이 있다고 해서 은근히 기대했(?)으나 미지근했다. 아무래도 요즘 상황이 왠만치 뜨거워서는 명함도 못내밀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 아닐까.

여하튼 적나라 함은 없었지만 묘한 두근거림과 설레임을 만들어낸 분위기였음에는 확실하다. 눈부신 햇살 아래 어지러움을 느끼는 '모래'에게 절로 감정이입이 되어졌다.







'모래' (신민아 분) 는 양산에 그림을 그리는 양산디자이너이다. 그녀는 '상인' (김태우 분) 과 부부 사이이고 '상인'의 레스토랑 개업을 돕기 위해 프랑스에서 날라온 '두레' (주지훈 분)와 묘한 사이가 되어버린다.

"이상한 맛이 났어"라며 삽시간에 이루어진 자신의 외도를 솔직히 남편에게 말하는 '모래'.

공교롭게도 전날 '아내가 결혼했다'를 봤는데 '키친'이 그와 흡사한 내용으로 흘러가서 자꾸 '아내가 결혼했다'가 오버랩되었다. 일처다부제라니. 흐흐. 생각만해도 좋긴 하다만 역시 그저 생각으로만 좋다. 역시 바람직하며 어지럽지 않은 것은 일처일부제이다.








제목이 키친이고 내용에 요리하는 것이 많이 나와서인지 감정을 표현해내는 대사에도 맛이 많이 등장하는 것 같다. 혹은 먹는다는 것으로.

언젠가 한번쯤 따라해보고 싶던 장면은 지하철에 있는 즉석 증명사진 촬영기에 들어가 사진 찍는 모습이었다. 신선한 발상. 결과물이 그들처럼 예쁠지는 자신없지만 말이다.^^








여하튼 '키친'은 두 사람을 동시에 마음에 담아본 사람은 이해 할 수 있는 스토리. 둘 다 좋은데 어떻게 하냐는 '모래'의 말은 일리가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이 낳은 결과에 대처하는 방법 또한 바람직했다. 가슴은 아팠겠지만.








'두레'는 늘 일회용카메라를 사용한다. 집착하지 않게 되어 좋다며 한번 쓰고 버리니깐..어딘가에 얽매이지 않아서 좋고 보이는 것이 아닌 머릿 속으로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아무튼 영화는 귀여우면서 섹시한 주지훈씨와 아름답고 모범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신민아씨를 보는 것으로 좋았다. 하지만 뭔가 밍숭맹숭한 느낌으로 끝나서 영화가 막이 내리고 관중석에선 여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뭐야~엥"

뭐 나름 괜찮았지만.
분위기가 너무 잔잔하고 예뻤다. 불륜이 전혀 불륜으로 보이지 않는 수채화처럼 여리여리한 느낌이랄까. 불륜녀를 그렇게 사랑스럽게 표현해 낼 수도 있구나 싶었다.








심수봉씨의 '사랑밖엔 난 몰라'를 불어로 바꿔 부르는 '두레'의 모습. 멋있었음 +_+ 그리고 하나 더! 개인적으로는 집을 인테리어 할 때 참고 하고 싶은 장면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후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