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리뷰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아이엠줄리 2009. 2. 16. 18:39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감독 : 켄 콰피스
배우 : 제니퍼애니스톤(베스 역),벤애플렉(닐 역), 스칼렛요한슨(안나 역), 브래들리쿠퍼(벤 역),제니퍼코넬리(제나인 역), 드류베리모어(메리 역), 지니퍼굿윈(지지 역), 케빈코넬리(코너 역)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코미디
등급 : 15세 관람가
타임 : 129분
개봉 : 2009년 2월 12일
http://www.loveguide2009.co.kr/







이 영화를 단 1초의 망설임없이 보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하나. '섹스앤더시티'의 작가의 저서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영화화한 것이다.
두울. 아름답고 화려한 캐스팅.


사실 이 두가지만으로도 벌써 구미가 마구마구 당기는 영화임에 틀림없으므로 그 다음은 생략하겠다.^^
처음 포스터가 공개되었을때 우와~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좋아하는 배우인 (누구나 좋아할듯) 스칼렛요한슨을 시작으로 제니퍼애니스톤, 오랜만인 것 같은 드류베리모어까지!!!

게다가 개인적으로 벤애플렉을 굉장히 좋아한다는 점 :) 으아 그는 정말 훤칠하다.
영화보는 내내 눈이 즐거울 수 있었다. 위의 5명의 여인들과 아래 2명의 남성들 덕분에. 쿠쿠쿠쿠쿠






뿐만 아니라 세번째 이유라면 흥미가는 소재의 스토리라는 점이다. 책을 본 후라 더욱 그랬다.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를 보면서 느꼈던 희열과 깨달음(?)의 연장선이라고 할까.

"아 맞아 맞아!!" 를 연발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영화에서 8명의 남녀 캐릭터들이 서로 엇갈리며 인연의 고리를 만들어낸다.
그 중에 가장 많은 공감대를 형성해낼 캐릭터는 바로 아래의 '지지'라는 여성 캐릭터일 것이다.






'지지'는 소개팅과 급만남을 전전하며 애인을 만드려 애쓰지만 언제나 실패하고 만다. 그 실패의 이유는 제목과 같다. 그는 그녀에게 반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혹은 지각하지 못하고 무한한 변명과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낸다. 그것이 불행의 시초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런 '지지'에게 최고의 조언자 '알렉스'가 등장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냉정한 충고와 도움되는 조언들을 아끼지 않으며 그녀를 돕는다.

그가 말하길 남자는 여자가 좋으면 달려든단다.

"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는다는건 너한테 반하지 않았다는거야. 남자는 여자가 맘에 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연락하지"

이 대사에 백퍼센트 공감하는 바이다.








그리고 닮고 싶은 캐릭터는 스칼렛 요한슨 분이 맡은 '안나'일 것이다.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이 철철 넘쳐나는 그녀의 아름답고도 육감적인 포스는 따라갈자가 없을듯하다. 유부남이 잠시 정신팔린 것도 이해되는 매력.







아 너무도 잘 어울리는 선남선녀였다. 둘다 섹시미가 아주 철철 넘쳐흐른다. 아주 아주 +_+ '닐'은 자신이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리며 '안나'와의 사이에 거리를 두려하지만 그 노력은 무용지물이 되고..






'안나'와 '메리'는 친구로 나오는데 '메리'역의 드류베리모어는 비중이 적어 아쉬웠다. 하지만 5명의 쟁쟁한 여자배우들을 한영화가 소화해내려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것 같다.






아무튼 안나는 결국 한가정을 폭풍속으로 몰고 간다. 여자의 직감은 무섭다고 수상한 냄새가 난다며 남편을 의심하기 시작하는 아내.






그리고 아내의 별뜻없던 말에 찔린 남편은 바람피운 사실을 이실직고한다. 원목이 아닌 것이 원목인척 가짜가 진짜인척 하는 것이 가장 싫다는 아내.. 거짓말이 가장 싫다는 아내에게 딴 여자에게 마음을 품은 남편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갖고 싶은(?) 캐릭터는 벤애플렉 분이 맡은 '닐'일 것이다.
특히 사랑하는 '베스'의 아버지가 아프실 때 '닐'의 행동은 정말 감동 감동 감동. 3주 전에 '베스'가 말한 부탁인 삐뚤어진 액자를 바로 잡아 놓는 일도 잊지 않고 해주는 세심함에도 감동했다.
 







하지만 그런 완벽한 애인인 '닐'은 7년동안 함께 살아 온 '베스'과의 결혼을 피한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남녀가 만들어낸 쓸데없는 것이라는 사상이 이 남자를 지배하고 있다.

나도 한때 그런 생각을 한적이 있고 지금도 가끔은 그렇다. 결혼이란 무엇일까. 결혼이란 그저 서로를 옳아매는 문서 혹은 제도에 지나지 않을까. 서로 믿음과 사랑으로 충만해 있다면 그걸로 된거지 결혼이란게 그 자체만으로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렇지만 결론은 오랫동안 인간이 지켜온 풍습을 그대로 따르고 싶어지는 심리..로 이어진다. 어쩔 수 없는 인간이지 싶다.






가장 큰 웃음을 줬던 장면은 드류베리모어가 만들어냈다. 예고편에도 살짝 등장했던 대목인데 '메리'가 알게된 남자가  "메리~메리~메리~넌 정말 특별한 것 같아" 뭐 이런류의 가사로 노래를 불러 음성메세지로 남긴 것을 듣는 장면이었다. 얼마나 스윗한지!!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 음성 메세지에 있었다. 크크크 "오~제니~제니~제~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재밌고 괜찮았던 것 같다.^^ 스토리를 알고 봤지만 캐스팅과 자극되는 소재이므로 괜찮았음 :)

중간에 뻥 터지는 웃음도 있고~쿠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