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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영화] 클로져 (closer) #1

아이엠줄리 2008. 7. 18.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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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저, CLOSER.

좋아하는 영화다.

다 보고 나서 숨이 막혀버린 그런 영화.


음악도 배우도 구성도 이야기도... 마음에 든다.


원래 연극이었는데 영화화 된거라고 하던데.

한국에서 초연시에 김지호씨가 열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지.


일요일 오후의 대학로,

며칠 전 예매해 둔 연극 "클로저"를 드디어 봤다.

그리곤 머릿 속이 엉망이 되버렸다. 영화 "클로저"를 봤을 때보다..더더욱.

연극을 보는 내내 나는 네 명의 등장인물에 동화되었다.




지현 : 왜 그 여자가 나보다 좋은건데?

대현 : 그 사람은 집착하지 않거든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저런 류의 대사였다.

가장 마음이 알싸하게 아팠던 대사.. 마음 속에 콕 박혀버렸어..

더 우스운건 저렇게 말을 던진 저 대현이란 남자.

나중에는 자신이 집착하고 만다는거지.

집착...

어쩌면 관심이라는 사랑의 이름인데도 집착이라 이름하는 순간 이상해져버린다.

자신이 하면 사랑, 상대가 하면 집착. 그런거지 뭐.


클로저의 키워드는 진실, Truth.


우리는 진실을 원하지만 때론 그 진실로 상처 받는다.

과연 진실을 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하는 물음표가 맴맴 돈다.

정말 원하는 것은 진실일까 착한 거짓말일까.


돌이켜보면 나는 늘 몰라도 될 것을 알려고 들어 상처 받았다.

심지어는 있지도 않았을지 모를 일을 확인하려하기도 했다.

확인하려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착한 거짓말을 기대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굳이 확인하려한 대현처럼-


어리석은 일.

그저 믿음이 부족한 것이다.

하지만 믿음을 주지 않은 상대에 대한 막연한 믿음을 갖기란 너무 어렵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