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08년 당산역]
비교적 잠시였지만 어쨌든 한 때는 연인의 이름으로 있던 그를 지금은 편안한 친구로 만나는 나를 보며
그냥 막연히, 그저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었다. 혹은 잊었을거라고 그냥 그렇게-
그런데 나 정말 새까맣게 아니, 새하얗게 잊었던거 있지.
그럴 수도 있구나 사람이 잊어버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면서도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어.
그건 잊어버려야 좋을 일이라서 다행이지만은..
"걔 그 때 전 사람 생각난다고 너 앞에서 다른 여자 얘기했었잖아"
라는 친구의 말을 들은 순간 그제서야.
아 맞다 그랬었지.
라고 그.제.서.야. 잊었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다시 화가 났지만 아마 나는 곧 다시 잊어버릴테지.
어쨌든 다행히도 흐릿해져버릴 것이다.
마치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일부러 맞추지 않고 찍을 때처럼 또 다시.
그리고 순전히 그건 나를 위해서라는 점.
배신이라는 감정은 내겐 참 아픈일이다. 누구에게라도 그렇겠지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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