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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Korea

제주 #03. 용눈이 오름에서의 일몰

아이엠줄리 2009. 7. 3. 15:16

                번째 날 스케쥴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용눈이 오름 - 저녁식사(흑돼지삼겹살)



       Day 1
       #03. 용눈이 오름


       해가 지는 풍경을 담기 위해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에 있는 기생화산구, 용눈이 오름에 올랐다.
       (송당에서 성산쪽으로 가는 중간산도로에 위치, 산28번지)
       용눈이 오름 역시 성산 쪽이라서 김영갑 갤러리 두오막에서 멀지 않았다.

       오름이란?
       작은 산을 뜻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방언, 각각의 분화구를 가진 화산쇄설물로 구성, 화산구
       형태의 한라산 산록의 기생화산구.








       오름에 오르기 전에 높여진 안내판을 찍었다. 똑바로 찍을걸 삐뚤하게 보이네^^;

       지형상 제주도에는 많은 오름이 있는데 (368개라고 한다.)
       이 용눈이 오름은 등산을 꺼려하는 이들에게 안성 맞춤인 그런 오름이다. 

       정상까지 이르는 시간이 10~15분이면 충분하고, 분화구를 도는 시간도 10분 정도 걸린다.
       높지는 않으나 산채는 넓어서 듬직한 감이 있다.








       우리가 용눈이 오름 아래에 도착한 시간은 17시30분이 좀 안된 때라서 여름의 일몰을 보기엔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우리들은 느긋하게 오름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랑데와 함께!

       그랑데가 무엇인고 하니-








       그랑데는 코오롱 스포츠에서 새로 나온 따끈한 신상 배낭이다.
       보통 배낭도 아니고 포토트레킹 전문 배낭! 사진가를 위한 여행용 배낭이다. 희번뜩한 소식~

       상단,중간,하단으로 크게 나뉘어져 있어서 트레킹, 이동하면서 물건을 빼고 넣고가 수월하고
       구석구석 활용도 높은 구성의 수납공간이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고가의 카메라장비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보호패드가 잘되어있고 방수처리도 굿!








       그리고 크기와 무게도 적절하다.
       남자들한테 딱 좋은 사이즈이며 여자들도 큰 부담없이 메고 다닐 수 있다.
       몸집이 상대적으로 작은 여자들에겐 좀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특수 처리된 인체공학적
       시스템으로 부담이 최소화 된다는 점 :D








       가방이 짐처럼 느껴지는게 당연하지만 보다 나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우리들의 권리를
       소중하게 해주는 코오롱 스포츠의 그랑데~배낭

      






       우리 포토트레킹 24기는 그랑데와 히든으로 우리의 권리와 신체를 소중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우후후후후후 :)

       여튼 오르기 시작한 용눈이 오름.
       사람도 없어서 한적하게 느즈막한 오후를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곳이었다.




      



       그런데 왜 이름이 용눈이 오름일까.

       곱씹어 생각해보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이름이다. 왜일까? 용눈처럼 생겨서?
       후에 알아보니 용이 누워 있는 형체라는데서 연유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위에서 보면 화구의 모습이 용눈처럼 보여서 龍臥岳(용와악)으로 표기하기도 한다고 한다.



       중간에 사진을 팡팡 찍어대느라고 넉넉잡아 15분 걸리는 오름을 30분동안 올라갔다.
       오르기 편하게 길을 잘 내어 놓았다. 

       나무 아래와 같은 그늘이 없기 때문에 한낮에 모자 없이 오르면 살이 이글이글 다 타버릴듯.
       문득 그 비슷한 추억이 있는 거제의 소매물도 등대섬이 떠오른다.^^;
       강렬한 빛을 피해 해질녘에 오르길 추천!

      






       일몰을 기다리며 철푸덕 앉아서 혹은 누워서 광합성하기에 딱~~좋은 환경이다.

       오름에서 자연이 선사하는 음악을 듣는다. 
       바람과 풀잎이 마주하는 소리...베스트 오브 베스트 사운드!!










       초여름, 제주의 햇살이 따사롭다.
       해질무렵이라 따사로운 정도지 한낮엔 아주 따가운 햇볕을 자랑한다는 점!

       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바다 냄새가 어디선가 흘러오는 듯해 여기가 섬이긴 섬이구나 싶다.









       정상즈음에 올라서가니 풍력발전 바람개비들이 보인다.
       아름다운 풍경~ 계속해서 아름답다는 말만 연발하게 되고..^^









       풀 뜯어 먹느라고 정신없는 소 녀석들도 보였다. 
       순한 녀석들 카메라를 들고 다가가면 도망가버린다. 경계의 눈빛으로 나를 보던 모습.
       덩치만 컸지 겁쟁이구나!ㅋ

       어느덧 해는 자취를 감추어가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하려는 마음 자체가 욕심인 것일게다.
       사진으로는 차마 표현되지 않던 그 순간만의 그 장소에서만의 색채, 공기 그리고 느낌..

       해는 자취를 감추면서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오로라를 하늘에 뿌려댄다.
       붉은빛과 하늘빛이 어우러져 그 사이에 수 많은 색을 만든다..        







       그렇게 첫번째 날의 해가 저물고 허기진 우리는 흑돼지 삼겹살을 먹으러 갔다.
       모두들 그 어느 때보다 상기된 표정이었다. ㅋㅋㅋ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사진/글. 김혜영(아이엠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