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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타인의 취향' 시사회 (The taste of others)

아이엠줄리 2009. 1. 24. 14:47







타인의 취향 (The taste of others)

감독 : 아녜스 자우이
각본 : 아녜스 자우이, 장 피에르 바크리

주연 : 장 피에르 바크리(까스텔라 역), 안느 알바로(끌라라 역) , 알랭 샤바(브루노 역), 아녜스 자우이(마니 역), 제라르 랑뱅(프랑크 역), 크리스티안느 밀레(앙젤리끄 역)

장르 : 드라마
등급 :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 112분
개봉 : 2009년 1월 22일













2001년 7월 14일에 개봉했다가 8년만에 재개봉하는 작품이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서 재상형하는 것이겠지요.

영화 본 후에 안 사실이지만 감독인 아녜스 자우이는 이 영화에 직접 출연도 하고 각본도 쓰고 감독도 했다. 게다가 매력적이기까지 하다. 참 아름다운 사람. 남자주인공이라 볼 수 있는 장 피에르 바크리분과 부부사이라고 한다.









위 사진 속에 담배를 태우고 있는 분이 감독이자 마니역을 열연한 아녜스 자우이, 그녀의 우측에 서있는 남자분이 그녀의 남편이자 함께 각본을 쓴 사람이자 까스텔라 역을 열연한 장 피에르 바크리. 


시사회를 보러가기전에 내가 알고 있던 영화에 대한 정보란 사랑에 관한 프랑스 영화라는 점이었다. 나는 사실 프랑스 영화를 썩 내켜하는 편이 아니다. 보통 대부분이 약간 4차원적인 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의 흐름이나 색감은 좋아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룬 영화를 좋아하기에 약간의 기대아닌 기대를 품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 영화엔 크게 네가지의 관계가 나온다. 부부인 까스텔라와 앙젤리끄, 유부남인 까스텔라와 노처녀 끌라라, 자유분방한 마니와 두 보디가드 브루노와 프랑크, 그리고 프랑크와 그의 연인. 여기에 하나 더하자면 앙젤리끄와 남편의 여동생의 관계까지.

이들 관계의 공통점은 서로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갈등을 빚어낸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갈등은 때론 좋은 결과로 또는 나쁜 결과로 이어진다.







가장 이야기의 중점이 되는 관계는 물론 까스텔라와 끌라라의 관계가 되겠다.  까스텔라가 부인 앙젤리끄와 불화가 생겨 끌라라에게 마음이 끌린 것은 아니다. 물론 그는 아내의 스타일에 답답함을 느끼고 외로움을 느꼈을 것 같긴하다. 동물과 인테리어에만 관심있는 아내. 하지만 사실은 아내만큼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도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감정은 다른 취향을 가졌더래도 생기게 되어있다.

앙젤리끄와 까스텔라 부부도 인테리어 등에 있어서 다른 취향을 갖고 있었지만 남편인 까스텔라가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살다가 끌라라에게 마음이 뺏기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취향에 눈을 뜬 셈이 되겠다. 어쩌면 그 취향도 끌라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그녀의 취향과 닮고 싶어서 생겨난 것이겠지만은.





그렇게 사랑은 사람의 취향마저 바꿔버리는 위대한 감정이다.

그 사랑이라는 감정은  취향이 다르다고 혹은 같다고 해서 파생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의 매력에 달려있는 것 같다. 까스텔라는 무대 위에서 열정적인 끌라라의 매력에 끌린 셈이겠고.





그리고 두번째 중추적인 이야기인 프랑크와 브루노, 마니의 이야기. 처음엔 브루노와 마니의 이야기인듯해보였지만 그녀의 감정을 앗아간 남자는 프랑크다. 그 둘은 처음부터 서로에게 끌린다.






성적으로나 사상적으로나 자유분방한 여자 마니, 그리고 전직경찰이면서 지금껏 잠자리를 한 여자가 300명도 넘는 프랑크는 닮은듯 닮지 않은 캐릭터이다.







그 둘이 만들어내는 갈등도 우리에게 생각해볼 여지를 던져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우리는 과연 얼마나 자신이 만들어온 가치관과 생활을 버릴 수 있을까?







한국적인 사상으로는 브루노,프랑크 그리고 마니, 이 셋의 관계를 조금 이해하기 힘들긴 하지만, ㅎㅎ 열린 마음으로 보면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여튼 결국은 까스텔라에게 마음의 문을 여는 끌라라를 보면서 사람의 마음은 참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다고 할 땐 싫다고 하더니만 돌아서니깐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무엇일까!

하기사 까스텔라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순박함과 천진함에 뒤늦게 마음이 열렸을런지도 모르겠지만, 그가 그녀의 한마디로 인해 자신의 외모마저 바꿨을 땐 정말이지 '아 귀여워'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타인의 취향은 여러가지 생각할거리들을 안겨주는 영화다. 관객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밀어넣는 코믹스러운 터치가 마음에 든다. 연인들이나 친구들끼리 보면 좋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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