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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뜨자마자 얼굴이 움직여지나 확인한다.
다행히 마비는 없는 것 같다. 속은 여전히 더부룩하니 좋지가 않고 기분 또한 그렇다.
간밤에 잠을 설쳤다. 일어나면 또 다시 덜컥 마비증상이 왔을까 두려워서.
죽어야 가는 곳만이 지옥이 아니다. 때로 지옥은 여기, 제 마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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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럴 때 떠올릴 수 있는 나만의 안식처가 있다는 점은 천국같다.
제주도 숨비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사장님 사모님과 함께 도란도란 감자를 구워먹는 상상.
집 앞 바다에서 바다낚시를 하는 상상. 아마 지금쯤은 바람이 제법 무섭겠지. 그래도 좋을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갈 수 있는 안식처가 있어 나는 잠시 천국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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