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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시사회 후기

아이엠줄리 2009. 3. 6. 03:28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The Accidental Husband)

'http://www.nylove2009.co.kr/

감독 : 그리핀 던
배우 : 우마서먼(엠마), 콜린퍼스(리차드), 제프리딘모건(패트릭)
개봉 : 2009년 3월 12일
장르 : 멜로, 애정, 로맨스, 코미디
15세 관람가, 90분 상영.





싸이더스FNH배급 영화라서 서포터즈들은 시사회에 초대받았다. 얏호.
오랜만에 혼자 영화를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그런데 하필 멜로 영화를 혼자보다니!!!ㅋㅋㅋ흑

영화를 보고 나올 때 뒤에서 이런 소리가 들렸다.

"아 이런 영화는 안나왔으면 좋겠어, 염장 영화야!!!!!!"

ㅋㅋㅋ하지만 이런 영화는 쭈욱 나올 것이고 저 말을 한 분도 쭈-욱 보게 될 것이다.
배는 아플지언정 행복한 영화를 보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것은 별 수 없으니깐.

추천할만한 영화다.








이 염장멜로영화의 여주인공으로는 우마서먼님께서 나오신다. 막 예쁘진 않지만 매력은 충분히 갖고 계신 분. 엠마 역을 소화해내셨다. 엠마는 잘나가는 라디오 디제이. 사랑전문상담프로를 맡고 있다. '러브닥터'라는 별명까지 갖고 있을 정도로 그녀의 연애 충고는 전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오직 여성에게만! 남성들은 그녀를 원망, 혹은 두려워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에 빠져 이성이 배제되서는 안된다는 그녀의 직설적인 충고는 많은 커플들을 파경으로 몰고 가기도 하는데, 그 중에 우리의 남자 주인공 패트릭도 피해자로 한 몫하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는데.









결혼을 약속했던 애인에게서 난데없는 파혼소식을 접하게 된 패트릭은 증오에 휩싸여 복수의 방편으로 장난을 시작한다. 컴퓨터 해킹을 통해 본인과 엠마를 서류상으로 혼인시켜버린다. 하지만 이 장난이 나중엔 장난이 아니게 되는 것이지요.

엠마는 2주 후에 패트릭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는데, 이미 혼인 신고가 되어 있다니!!!
함께 혼인 신고를 하러 갔다가 난데없는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패트릭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혼인신고 무효화를 위한 서류에 서명을 요청하는데- 이 과정이 꽤나 흥미롭다. ㅋㅋㅋ

패트릭의 페이스에 휘말리는 엠마를 보고 있자니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능글맞게까지 보이는 패트릭의 여유만만한 페이스에 안끌릴 사람이 있을까도 싶었다. 왜 그의 전 약혼자가 그를 떠났는지 정말 의문!









패트릭은 서류에 싸인은 뒤로하고 엠마의 일정을 함께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따라다닌다.ㅋㅋ 웨딩을 위한 케익 시식회에까지 따라가게 되는데 시식하는 곳에서 진상을 피우기 시작..하지만 이 진상은 결과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어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

그 곳에서 한 아주머니가 한 말.
어디로 튈지 모르고 늘 신나고 흥미진진하고...그런 사람과 결혼하면 행복하다고, 자신의 남편도 그랬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내용의 말..

그 말에 엠마는 약간 감정이 동요하기 시작하는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인도라는 소재를 영화에 녹여낸 것이다.
인도의 전통 행사가 나오기도 하고 축제 같은 장면도 나온다. 그들의 문화를 살짝 엿볼 수 있어서 영화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흥이 나고 색감이 아름답다는 것.

이런 저런 일을 지나며  패트릭과 엠마는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모든 진실은 밝혀지라고 있는 법. 패트릭의 계획만을 알게 된 엠마는 그의 진심은 모른채 흔들렸던 자신을 다잡는다. 하지만 그게 다잡는다고 잡혀지면 이 세상 모든 연인들,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울고 또 웃지는 않겠지. 자신을 자신이 아니게 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엠마는 닥터러브라는 별명에 걸맞지 않은 소용돌이에 빠지고, 자신이 상담을 해줄때마다 괴리감에 빠져든다.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고 이성에 충실하여 맞는 사람과 사랑하라고 충고하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으니.








그 흔들리는 마음과는 상관없이 엠마와 약혼자 리차드의 결혼식은 다가오는데, 전날 패트릭에게 진심을 고백받은 엠마는 정신이 결혼식에 있을리가 없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리차드는 이해해주고 받아주는데, 정말 괜찮은 남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서류를 내지 않았냐는 엠마의 질문에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그 +_+ 콜린 퍼스는 역시 멋졌다.!!! 비록 스트레스성 폭식증을 앓고 있긴 하지만.ㅋㅋㅋ









개인적으로는 엔딩 장면이 참 괜찮았던 것 같다. 마음이 따듯해지는 기분 ♡

엠마의 고민은 누구라도 고민할 문제인 것 같다. 누가봐도 괜찮은 재력과 능력을 겸비한 남자 리차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즐거움과 열정, 봉사정신이 있는 남자 패트릭...
둘 다 너무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걸 +_+









한가지 더, 엠마의 아버지가 참 멋졌다. +_+ 초반에 나온, 옷을 가져다주러 먼 길을 일부러 온 자상한 아버지~를 비롯하여 그녀가 힘들어 할 때 늘 힘이 되어주는 조언자 아버지. 로맨티스트 아버지. 등등.


영화를 보고 행복한 기분이 온 몸을 감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뉴욕은 언제나 사랑중... 영화를 보고 나면 언제나 사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