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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쌍화점

아이엠줄리 2009. 1. 12. 14:48















쌍화점

배우 :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감독 : 유하
장르 : 드라마
개봉 : 2008년 12월 30일
등급 : 18세 관람가
133분




삼류영화다. 고급포르노를 본듯한 느낌이다. 라는 등
평을 지인들에게 충분히 듣고간터라 정말 기대없이 봐서일까?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였다. 133분의 결코 짧지 않은 러닝타임동안 지루함 없이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갔다. 왕(주진모)의 가슴아픈 눈빛에 마음이 저렸고 홍림(조인성)의 왕과 중전을 사이에 둔 미묘한 감정선이 빚어낸 갈등에 순간 매료되었다. 물론 그들의 빼어난 미모(?)도 한몫했겠지만은. 단 한번도 정인으로 생각한적이 없다는 말은 애증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파괴한 왕에 대한 순간의 보복심에서 온 거짓이었던 것 같다. 홍림도 역시 왕을 사랑했을 것이다. 마지막 순간에 고개를 돌려 왕을 바라보던 눈빛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노출은 듣던대로 파격적이었다. 하지만 제작진의 말따라 감정선을 표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장면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노출만 과한 영화다. 라는 평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 '쌍화점'이라는 영화의 제목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끔 한다.
고려시대때가 우리 역사상 가장 개방적이었던 때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다방면의 문화적으로 다양한 소재가 쓰였다. 앞에서는 성인인냥 고결함을 내세우지만 뒤로는 퇴폐적인 내용의 노래를 즐기던 고려시대 사대부들의 모습이 우리의 지금과 별다를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폐적인 영화다 삼류영화다 하지만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그 모습이 보여주고 있다. 퇴폐적이다하며 뭐라 뭐라 하지만 결국 대다수는 그 점을 즐기고 있지 않은가. 물론 개인차이겠지만은. 






'쌍화점'을 보고나서 그 뒷배경이 궁금해서 찾아보니 고려 공민왕 시대를 배경으로 만든 영화란다. 실제로 역사 속 공민왕은 왕비가 죽고난 후 이상한 성적 행태를 보였다고 하는데, 동성애를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그 오래전부터 발생된 동성애라니... 과거나 현재나 마찬가지구나 싶었다. 일전에 이탈리아 유적도시 폼페이에 갔을 때 사창가를 보고 깜짝놀랬던 기억이 있다. 돌로된 방, 그 벽에 그려진 벽화는 그야말로 퇴폐의 끝을 달렸다. 각종 행위의 장면들이 상세하게 그려진 모습이란..

아, 사람은 시공을 넘나들어도 한결같은 사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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