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renze Italy 2008 피렌체를 떠나는 날이었다. 밤 기차를 타기 바로 전에 미켈란젤로 언덕으로 향했다. 일주일이나 피렌체에 머물렀으면서 마지막 날 밤이 되서야 허겁지겁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 언덕에 오르는 나는 그야말로 구제불능..막무가내 여행가......하지만 뭐, 이런 여행도 나쁘진 않잖아? 길어야 3일을 체류할 것으로 예상했던 피렌체에 두배의 시간으로 머물고 만 나는 정말 이 도시가 좋았다. 좋을 것을 충분히 예상하고 갔는데도 참 좋았다. 생각 그 이상으로 나는 피렌체의 매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었지. 그냥 그 도시에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내 온몸의 혈관이 미세하게 떨리는 기분이랄까. 난 오늘도 구제불능 막무가내로 꿈꾼다. 서른 살이 되는 생일에 나의 소울메이트가 거기서 날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