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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 저장소

로모그래피필름 4

LOMO LC-A+ : 부암동 백사실계곡에 묻은 내 청춘의 한 페이지

▼ all photos : LOMO LC-A+ , lomography film 400 , 6 feb. 2011 서울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가장 서울스럽지 않은 동네는 아마 부암동일 것이다. 내가 이 보석같은 부암동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몇해 전의 일이다. 처음 알고서는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던 곳. 이곳의 부산스럽지 않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드는 가게들도 꽁꽁 숨겨놓고만 싶었다. 정말 좋은 것은 소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란 인간의 깜찍한 과욕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부암동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 후로 갈 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 행여나 그 기억이 바래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바이크에 몸을 싣고 이른 아침 공기 속을 달리던,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그 곳에 있다. 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