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인지 뭔지 아직도 난 모르겠지만,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완전히 굳어버린거지. 그래서 그런건데.. 오해는 하지 않았음 좋겠어. 모른척한게 아니야. 그냥 굳어져 버린거야.
아마 당신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내 느낌에 우연은 분명 아니었는데 그건.
사실 나는 당신 앞에 서면 가끔, 아니 실은 자주 그래.
순간 머릿 속이 새하얘지고 심장 박동수는 미친듯이 빨라지며 속은 마구 울렁거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진심이 전해질까 도리어 움츠러들지.
영혼까지 다 들켜버릴 것만 같아서.
이걸 어떻게 더 설명할 수 있을까. 운명이 아니라면.
사람도 사랑도 그렇게 쉽게 변해지는게 아니잖아요.
여전히 난.
이렇게 흔들리는데.
photo : Diana F+ , 레드스케일필름. 로모. 2011 iamjulie photo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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