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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쯤, 나도 알고 있었다.
밤 하늘에 반달이 떠 있더래도, 정말 달이 반쪽만해진 것이 아닌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서웠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때에도,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어쩌면 나는, 전부 다는 볼 수 없다는 진실을, 몰랐던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의 욕망이 지닌 한계임을.
아마 나는 당신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photo : march 2011 / pentax k-r + sigma 70-300mm f4-5.6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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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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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세 시 전부 다는 볼 수 없다는 진실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르는 척 애써 외면하며 사는 것 같아요. 그래도 자꾸만 이해하고 싶어지네요. 어둡고 깊은, 내가 아닌 타인의 마음. 그 밑바닥의 무늬가 선명히 보일 때까지 말이에요. 끝내 이해하지 못하리란 걸 알면서도요. 그게 어쩔 수 없는 욕망인가 봅니다.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2011.03.22 04: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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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줄리 생각을 깊어지게 하는 코멘트 고맙습니다 :)
타인의 어둡고 깊은 속까지 이해하고 싶어지는 마음..아무래도 사람..이니 어쩔 수 없겠죠?^^ 2011.03.23 02:34 신고 -
무진군 이거 뭐 요새 제가 하고 싶은 말이네요.. 좀 통하는 군요... 2011.03.24 21: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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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줄리 무진군님도 요즘 생각이 많으신가봅니다.^^ 2011.04.25 1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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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세 잘보고 갑니다.소중한 주말이 되세요 2011.03.27 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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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엠줄리 답글이 많이 늦었네요.^^ 월요일 시작 상큼하게 맞이하세요!! 아자 2011.04.25 14:43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