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쯤, 나도 알고 있었다.
밤 하늘에 반달이 떠 있더래도, 정말 달이 반쪽만해진 것이 아닌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서웠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때에도,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어쩌면 나는, 전부 다는 볼 수 없다는 진실을, 몰랐던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의 욕망이 지닌 한계임을.
아마 나는 당신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photo : march 2011 / pentax k-r + sigma 70-300mm f4-5.6 l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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