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부터 왜이리 바다가 그리운지 모르겠다.
겨울바다에 가고 싶다는 내 말에 한 친구는 '왜? 요즘 생각이 많은가봐" 라더군.
그제서야.. 아 그런가보다 싶기도 했고, 또 그냥 아무 이유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그냥 모르겠다. 요즘은 그냥.
이제 그만 해야지.
그만 해야겠지.
이러는 것도.
어젯밤엔 악몽을 꿨다. 무슨 내용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다행히도) 꽤 무시무시한 꿈이었다.
아마..난 좀 두려운 것일지도 모르겠다.
12월이 가기 전에 혼자 바다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용기가 났음 좋겠다.
그 바닷바람에 모든 것을 비워버릴 수 있다면.
차가운 그 바람에 내 뜨거운 바람이 지워질 수 있다면.
[사진: 2008 이탈리아 포지타노해변 / 펜탁스mz5, 코닥프로이미지100필름, 셀프스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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