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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일요일 아침, 딩동하는 소리와 함께 아주 거대한 상자가 도착했다.

       가로세로높이 각 1m가 넘고, 그 무게는 15kg이 넘는 아주 커다랗던 상자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밤새 날아온 것이었다.
       이 갑작스런 깜짝 이벤트에 우리 가족은 모두 "와~~~~~~~~~~!!"하는 감탄사를 내뱉었을 뿐;ㅎㅎ

       정말 무슨.. 대형 TV하나쯤 들어있을 듯한 포스였다.




      




       보기만 해도 묵직한 상자 +_+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선물들이 가득했다. 정말 말 그대로 가득했다.

       그 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는데만해도 시간이 꽤 걸렸을 정도.





      




       외국영화에서 봄직한 장면을 내가 연출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시즌에 외국영화에서 어린아이가 선물을 왕창 받는 듯한 기분?
       지금껏 살면서 이렇게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풀어본 적이 또 없었는데..

       




      



       선물들 틈에 편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노조미의 한국어실력이 날로 발전해감을 느낄 수 있던 편지, 그녀의 글씨가 언제 이렇게 귀여워졌을까!
       15일에 보낸 EMS가 17일에 도착했다. 완전 빠르다. +_+ 일본은 정말 가깝구나. 새삼..
       




      




       두근두근대는 마음을 가다듬고 선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기 시작했다.

       내가 좋아하는 일본 라멘이 잔뜩+_+ 와! 먹어보지 못한 컵라면들이 아주 잔뜩이었다.
       과자도 잔뜩+_+! 일본판 롯데초코파이도 보이고 ㅎㅎ(이 날 저녁 먹어본 바로는) 인절미 맛의 과자가 맛있었다.





      



       그리고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오까상의 편지 ㅠ_ㅠ 으헝
       노조미가 친절히도...가족들의 일어 편지를 모두~한국어로 번역해서 써 보내줬다. ㅠ_ㅠ감동.

       나도 일어공부 열심히 해야지!! 결심이 불끈불끈!

       나의 기쁨, 슬픔이 모두 일본의 엄마, 오까상과 함께일 거란 문장과 마주하는 순간. 뜨거운 눈물이 맺혀흘렀다.
       정말...그녀는 내게 엄마와 같은 존재.ㅠ_ㅠ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오까상을 닮은 하얀 손수건..
       손수건들 틈에서 무엇을 고를까 고민하고 있을 그녀의 모습이.. 절로 그려지고 만다.


       그리고 아마도 아니 분명히 그녀가 하나 하나 고민하고 골랐을 그릇과 컵♡






      



       컵과 그릇이 각각 2개의 상자에 담겨왔다.
       우선 그릇 상자를 오픈..

       예쁘게 수놓아진 나무 상자에 소중하게 담겨진 그릇 2세트. 사기 그릇 2개와 나무(?)로 된 그릇이 2개 포개져 있었다.




      

      



       너무 고운 색채의 꽃이 그려진 그릇 ㅠ_ㅠ 꺙!!! 핑크와 보랏빛이 너무 이쁘다...
       그리고 그 위에 포개져 있던 것은 검정과 붉은 빛의 그릇~그리고 젓가락까지.


       정말 계속 감탄사만 연발했다. 

       두번째 상자는 찻잔 세트였다. 각기 다른 무늬의 찻잔들.





      

      



       이 너무 예쁘게 그려져있는 잔들...ㅠ_ㅠ 으헝..





      



       그다음 오픈해본 상자에서는 오바상(할머니)이 손수 만들어주신..
       인형 ㅠ_ㅠ 과 글씨 ㅠ_ㅠ

       할머니는 일본의 전통 공예 전문가였다.
       하시모토가에 머무는 내내 할머니께서 만드신 공예품을 보며 즐거웠던 기억..
 

       그때 받은 안전을 상징하는 개구리 인형도 넘 감사했는데 이번엔 이렇게 예쁜 한쌍의 인형을 선물해 주셨다.
       가운데 나무에 쓰신 글씨도 너무 멋지시다..





      



       한지에 곱게 써주신 말씀..
       '행복을 빌어요'라는 뜻이라고 노조미가 번역해 넣어줬다. ㅎㅎ

       액자에 껴서 보관할 생각이다.






      




       아마도 인형 사이에 놓는 용도일 나무판에는 '행복공주'란 뜻이 써있는 것이라고 한다.

       예상대로 할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것이라는 노조미의 코멘트!
       일본에서는 3월 3일이 여자의 날이라고..^^ 그날에 꼭 장식해놔야겠다. 
       나중에 결혼하면 신혼집에 가장 잘보이는 곳에 두어야지. 헤-






      



       이 편지는 노조미의 여동생, 그리고 나의 여동생인..나호짱이 쓴 편지.
       나호는 언제나 귀여운 그림을 그려준다.^^ 스티커사진도 함께~ㅋㅋ

       학교에 합격했다는 좋은 소식에 기분이 좋았다.^^ 4개월전에 하시모토가 가족들이 한국에 놀러왔을 때 생각이 나고..
       마지막 날에 나호가 울먹거려서 밤새 이야기 나누다가 두 손 꼭 붙잡고 잠들었었는데..

       그날이 정말 엊그제 같다.





       



       나호짱의 편지와 함께 들어있던 것은..
       무지무지무지무지x10 좋아하는 토푸짱! 두부두부두부녀석...♡
       내가 이녀석을 좋아하는 것을 노조미는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커다란 토푸짱과 귀여운 열쇠고리 토푸짱^^




       노조미는 우리 아빠한테도 편지를 썼다. 착한 일본의 딸이다.ㅎㅎ
       아부지는 매우 감동하셨다 :) 헤헤



       

       



       아주 폭신폭신한 슬리퍼와 메모도 함께..^^

       아빠는 노조미가 한국에 머무를 때 많이 못챙겨줘서 미안하다고 선물 받아서 너무 기쁜데 그래서 슬프다고 하셨다.
       힝, 헤어짐이 영원한 끝이 아니니깐 괜찮을거야.




       




       너무 곱게 포장되어 있어 차마 먹지 못하겠는 앙꼬가 들어간 .. 만쥬~
       내가 이래서 일본을 안 좋아할 수가 없다! 패키지에 완전 신경쓰는 그들의 정성이 정말 너무 좋아.


       아, 선물은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 ㅎㅎ 
       행복한 기분.




      




       컵라멘에 이어 또 등장한 라멘세트! 그리고 무지 좋아하는 일본의 김...팥죽들..과자~

       그리고  그리고!!! 역시 또 넘 좋아하는 맛있는 맥주!! 하이츄였던가?ㅎㅎ
       얼마 전에 먹고 싶다고 한것을 역시 또 기억하고 보냈나보다. 맛있어 보인다. 아껴뒀다가 먹어야지.^^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보내주신 들~
       오지짱과 오또상..너무 감사해요. ^^ 히로시마의 술도 있어서 신기했다.

       그리고 완전 감동의 절정에 이른 것은...오지짱이 직접 써주신 한국어 편지 ㅠ_ㅠ 으엉...완전 감동 감동!!

       2년 반전에 내가 히로시마에 갔던 이후로 한국어를 공부하신 할아버지..
       정말 대단하신 열정이신 것 같다. 본받고 싶어요.





       



       오지짱은 나와 아빠에게 각각 편지를 써주셨다.
       보고 싶은 오지짱...할어버지...
       ㅠ________ㅠ




       

       



       그리고 등장한 너무 귀여운 두 켤레의 양말(?) 아주 커다란 양말(?) 혹은 부츠(?)였다. ㅎㅎ

       그 안에 잔뜩 들은 여러가지 과자들+_+_+_+ 하악~ㅋㅋ 



       이 감사를 어찌 다 보답해야할까...ㅠ_ㅠ 흑..





       




       요즘엔 요 토푸짱에 얼굴을 비벼대며 잠들고 있다 너무 보드라워서 ㅠ_ㅠ 아주 좋다.

       노조미가 보내 준 사진 중에 노조미가 한국에서 연수를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가던 날,
       가족의 풍경이 있는 사진이 있었다.

       아빠가 보시더니 "아 정말 행복한 가족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맞다. 하시모토가에는 언제나 행복이 넘친다.
       너무너무 다정하고 귀여운 하시모토가 가족...

       나의 가족...나를 가족처럼 사랑하고 아껴주는 나의 일본 가족. 하시모토가문.
       그립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그 만큼.






       올 봄에 벚꽃이 필 무렵쯤..히로시마에 다시 가보려한다. 
       나의 또 다른 가족이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리운 사람이 있으니까요.



       




       내겐 너무 따듯했던 어느 일요일,
       1월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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