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처음이라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되기도 한다. 남자들이 첫사랑을 잊을 수 없다는 말처럼- 나의 첫디카는 'IXUS'였다. 2002년 2월, 그 당시 나는 이제 막 수험생이 된 고3학생이었지만..^^; 덜컥 일을 저질러 버렸다. 물론 지금 2009년도의 고등학생에겐 디카 하나쯤 산다는 것은 그리 큰일은 아닐 수도 있겠지만은 그 시절에는 디카라는 것 자체가 보편화되기 전이라 컴팩트 카메라도 꽤 값을 하는 시절이었고.. 더군다나 학생 신분이었으니.. 적은액수도 분명 아니었다. 전교에 디카를 가진 이가 몇이나 있었던가, 아마 손에 꼽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현실과 타협하기에는 '디지털 카메라'라는 신세계를 경험하고픈 나의 열망이 조금 많이 컸다. Canon IXUS-V 이 찬란한 이름의 아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