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크게 웃는 사람들은 오래 울었던 사람이야."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나는 심장이 잠깐 멎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내 어설픈 농담에도 항상 크게 웃어 주었다. 난 그녀가 웃을 때마다 만화의 한 장면이 생각났다. 고개는 뒤로 젖혀지고 입은 목젖이 보일 정도로 커다랗게 벌어진 웃음. 물론 그녀는 그런 모양으로 웃은 적이 없지만 내게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다. 그 소리는 마치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희망은 있어. 사람들이 뭐라고 해도, 우린 다 괜찮을 거야." 한여름 더위가 고개를 숙이는 저녁이었다. 나는 하늘이 보랏빛으로 짙어지고 있는 간선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서서히 불이 켜지는 가로등 덕분에 하늘이 천천히 밝아졌다. 내 사랑도 그렇게 찾아왔다. 그녀의 커다란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