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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에는 이런 장면이 있다.
동진(감우성)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게 된 유경(문정희)이.. 동진의 이혼한 아내인 은호(손예진)를 만나는 장면.
이런 장면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까.









유경 : 기분.. 많이 상하지 않으셨어요? 실례일수도 있을거라 생각했었는데.. 아까는 그냥 갈까도 했었어요.
         그래도 궁금하더라구요. 동진이가 사랑하고 결혼하고 이혼해서도 못잊는 여자가 누굴까.

은호 : 못잊어요?

유경 : 동진이 학교다닐 때 참 고집세고 지기 싫어했어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애들보다 더 뛰어나거나 했던건 아니구요.
         그냥 고집세고 지기 싫어하는 아이였는데.. 말하고 보니까 웃기네.. 그쵸? 그 우기기 좋아하고 귀찮은거 싫어하고,

은호 : 투덜대고

유경 : 근데 그런 동진이를 좋아했었어요. 너무 오랜만에 만났는데 처음엔 그냥 추억때문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닌 것 같아요.
         자꾸 동진이한테 마음이 가네요.
         두 분 왜 헤어지셨어요? 준표한테 대충 들었는데 그 것만은 아닌 것 같아서..

은호 : 그냥 뭐. 아이가 그렇게 되고 나니까 같이 있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딱히 설명하기 어려운데 진이 다 빠져버렸다 싶고.
         우리는 결혼생활의 최고도 최악도 다 봐버린 셈이죠. 더 이상 같이 살아봤자 기대할게 없어진 거예요. 그래서 헤어졌어요.

유경 : 감사합니다. 대답해주셔서.

은호 : 이동진 그녀석...그사람이 바람을 피웠다거나 손찌검을 했다거나 도박을했다거나 그런거 아니니까 걱정마세요.

유경 : 동진이 어떤 사람이예요?

은호 : 뭐 외동아들이라 고집세고 지기 싫어하고 무책임하고 이기적이고 귀찮은거 못참고... 그래도 좋은 남자죠.

유경 : 은호씨 보고 나니까 안심이 되네요.

은호 : 나 지금 화내야하는거죠?

유경&은호 : (웃음)











유경은 동진의 전 아내인 은호를 만나고, 동진을 더 믿게 된다.
관계가 확실히 정리된 것인지도 궁금했을 것이고, 헤어졌던 이유가 듣고 싶었을 것이다. 아마도 같은 실수는 번복하고 싶지 않아서?


나도 그의 과거의 여자와 만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같은 남자를 사랑한 여자들만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을 이야기들..
이 사람은 원래 이런 사람이냐며, 이럴 땐 어떻게 했느냐며. 뭐 그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물론 실현 가능성 제로겠지만.






그냥 가끔 만나고 싶어진다.
그 사람의 이전 사랑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렇게 좋은 사람과 대체 왜 헤어졌을까.


지금 사랑을 더 잘 지켜내고 싶은 마음에.
모르는게 약일지 모를 어리석은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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