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필름 83

동해바다여행 - 로모 피쉬아이 베이비 흑백사진 (lomography fisheye baby 110)

Lomography Korea Fisheye Baby 110 로모 피쉬아이 베이비 110 으로 담은, 동해바다로 떠난 어느 여름 날의 흑/백/기/록 베이비가 생겼다. 정말 작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 오는 사이즈! 어안렌즈인 피쉬아이2의 완벽한 미니어처다. 그래서 이름이 피쉬아이 베이비. 110 필름이 들어가서 뒤에 110이라는 숫자도 붙었다. 정말 베이비인 이 아이가 생기니,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진다!!! 셔터를 누를 때마다 대체 어떤 모습으로 현상되어질지 궁금해진다. 잘 나올까? 노출오버로 흔들리거나 날라가진 않을까? 혹은 어두워서 아무것도 안나오진 않을까.. 빨리 현상하고 싶은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결과물은 첫롤치곤 생각보다 괜찮았다. 다행이다 :) 앞으로 재미있는 사진을 담아봐야겠다. 재미..

Lomo LC-A+, 카푸치노 스트리트

호주의 서쪽 지역, 서호주의 프리맨틀이라는 도시에는 카푸치노 스트리트 라는 거리가 있다. 노천카페가 거리에 줄줄이 이어져 있는 말 그대로 커피의 거리! 카푸치노 스트리트!! 셀 수 없이 (정말 많다!!) 많은 카페 중에 DOME 카페에 들어갔다. 서호주에만 있는 DOME 이라는 카페 브랜드.. 서호주에는 스타벅스는 없고 DOME 뿐이다. DOME에서는 "화이트 플랫"을 먹어봐야 한단다. 그래서 먹어봤다. 거리 이름 탓에 왠지 더 맛있는 것 같은 기분. 카푸치노 스트리트에서 2012년 2월. 로모 LC-A+ 레드스케일 필름으로 찍었다 :) 유효기간이 지난 필름이라 그런가 ㅠㅠ 엄청 어둡고 노이즈 대박~~~ 아쉬워 ㅠㅠㅠㅠ

(Diana F+) overlap

#1. overlap. 오버랩. 한 장면에 다음 장면이 겹치면서 장면이 점점 사라지고 나중 장면이 점차 명확해지는 가운데 장면이 전환되는 기법. 이 기법은 환상이나 회상의 경우, 장면의 부드러운 전환의 경우, 그리고 시간의 경과를 표현하는 경우에 쓰인다. 특히 장면 전환과는 관계 없이 같은 신 안에서 단순히 시간의 경과만을 표현할 때 쓰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오버랩을 사용하는 경우보다 컷으로 처리하는 예가 많다. - 출처. 한국언론진흥재단 #2. 그렇게 기억은 또 다른 기억 위로 지나며 흐릿해진다. 다음 장면이 겹치면서 장면은 점점 사라지고 결국 나중 장면만 점차 명확해지는거니까. 회상도 시간의 흐름도. 어쩌면 환상이었을지 모를 그런. photo info. Diana F+ 레드스케일 필름. 다중노출로 반..

Lomo LC-A+, 바오밥나무

Baobab Tree 바오밥 나무 퍼스에서 바오밥 나무를 만났다. 바오밥 나무를 눈 앞에서 보는 것은 난생 처음 있는 일이었다. 꽃들 사이로 자라난 커다란 바오밥 나무는 생각보다 더 이뻤다. 왠지 여기 아래서 기다리면 어린왕자라도 나타날 것만 같던 어느 오후의 기억. *** 몇달 동안 차곡차곡 묵혀두던..^^; 로모 lc-a+와 다이아나F로 찍은 7롤을 현상했다. 흐흣. 조으다! photo info. Lomo LC-A+ Perth, Western Australia

[로모] 강아지 루이와 루루

오래된 필름을 스캔해서 찾은 사진. 한 십년 전에 로모 LC-A 카메라로 찍은 것이다. 잠시 신림동에 살 적에 키웠던 비글 강아지 두마리. 루이와 루루. 앞에 있는 녀석이 루이고 뒤에 있는 아가가 루루다. 루이를 먼저 데려왔는데 혼자는 외로울 것 같아 루루도 데려왔다. 그 후로 우리집엔 전쟁이....ㅎㅎ 사냥개라 어찌나 드세던지. 집안에서 키우다가 결국 마당으로 쫓겨났다. 뒷 마당에서 키우다보니 잘 챙겨주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미안한 마음으로 남았다. 지금은 어디선가 잘 지내고 있을까? lomo LC-A 2002년 겨울즈음에.

[필름] 눈밭, 2009 Canada Yellow knife

눈밭 2009 Canada Yellow knife pentax mz-5, 포지티브 필름, 셀프스캔 달리던 차 안에서. 였을 것이다. 아마도. 눈이라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봤지만. 이렇게나 많고 또 엄청난 눈밭은 처음이었다.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눈밭길. 새하얀 눈밭 위로 뾰족한 키다리 초록나무들이 무성했다. 눈밭이 하도 넓어 키다리들이 몽땅하게 보인다.

[Diana F+] 독백 한조각

우연인지 뭔지 아직도 난 모르겠지만, 순간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완전히 굳어버린거지. 그래서 그런건데.. 오해는 하지 않았음 좋겠어. 모른척한게 아니야. 그냥 굳어져 버린거야. 아마 당신은 이게 대체 무슨 소리냐 할지도 모를 일이지만. 내 느낌에 우연은 분명 아니었는데 그건. 사실 나는 당신 앞에 서면 가끔, 아니 실은 자주 그래. 순간 머릿 속이 새하얘지고 심장 박동수는 미친듯이 빨라지며 속은 마구 울렁거려. 말 한마디 눈빛 하나에도 진심이 전해질까 도리어 움츠러들지. 영혼까지 다 들켜버릴 것만 같아서. 이걸 어떻게 더 설명할 수 있을까. 운명이 아니라면. 사람도 사랑도 그렇게 쉽게 변해지는게 아니잖아요. 여전히 난. 이렇게 흔들리는데. photo : Diana F+ , 레드스케일필..

[Diana F+] 운명과 마주하고 앉아있어도

운명과 마주하고 앉아있어도 그게 운명인지 아닌지 모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 순간이 운명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시간이 아주 많이 지난 후에라도 알아차릴 수나 있다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을 한다. 운명 일까, 운명이 아닐까. 우리는. 이 실낱같은 순간이 나는 몹시 뜨겁다. photo: 2011 April / Diana F+ , red scale film / iamjulie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