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이 세상 어떤 일도 '그냥' 일어나는 일은 없다.
설령 그 일의 결과가 실패로 남을지라도.
이 생각은 오로라를 보러 갔던 에피소드를 회상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작년에 내게 찾아온 여러가지 일 들 중에 가장 멋진 일은!
캐나다에 오로라를 보러 가는 행운을 거머쥔 것이라고, 그는 늘상 내게 말하곤 한다. 물론 나도 그에 동감하는 바!
그래서 그 어느 날엔, 이를 닦다가 '어쩌다 내가 그런 엄청난 행운을 잡은걸까?' 하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왜? 내가? 어쩌다? 내가 그런 행운의 주인공으로 선택되어진걸까...?
나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시계침을 조금씩 뒤로 돌려가며 내가 남긴 발자국을 쫓아가보았다.
하나. 다른 서포터즈 일로 캐나다 관련 컨텐츠를 만들었었다. 물론 그 당시의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둘. 잡지에 기고 했던 기사가 있었다. 그땐 몰랐다. 그것이 도움이 될줄은.
모두 그 당시엔 결과적으로 분명히 실패였지만, 먼 훗날의 결과로 봤을 때 그 실패는 실은 아주 큰 성공이었다.
분명 선발하시는 분은 나의 이 빛나는 실패작으로 쌓아진 탑을 보시고, 나를 선택했을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흐흐)
당시엔 결코 어느 것과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결국은 연관이 된다.
지나 온 날들과 지금 이 순간들이 결국엔 모두 하나로 이어져, 앞으로의 내게 어떤 영향을 준다는 것이..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지금의 실패가 먼 훗날의 성공에 뒷받침 될 수 있다는 것. 바른 소리로 자주 들어온 식상한 문장이, 이토록 뼈저리게 다가올 줄이야.
덕분에 실패가 더이상 두렵지 않아졌다. 실패는 실패만이 아니니까는! 나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
나의 빛나는 실패를 위하여-
[사진. 2008 종로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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