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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4

[책]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우정은 이렇게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하품을 하면 따라 하품을 하듯이 우정은 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되면 우정은 소원해진다. 희미한 추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르는 것이 더욱 어렵고 보람있다. 친구는 그때 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 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는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마음 놓이는 친구가 없는 것같이 불행한 일은 없다. 늙어서는 더욱 그렇다. 나에게는 수십 년 간 사귀어온 친구들이 있다..

리뷰 2008.01.13

사랑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였다. 아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좋아한다면 그걸로 되는거라고.. 하지만 그런 내게 늘 세상은 아니라며 아직 더 살아봐야 안다고 한다. 죽고 싶은 기분에도 그래서 아직 더 살아야만 하는거라고. 앞으로 더 얼마나 내 안에서 살인을 해야하는걸까. 한번 품은 감정은 사라질 수가 없는거라서..내겐..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쉽다. 그럼 정말 어쩔 수가 없는거니깐. 그래서 내 안에서 살인을 한다. 하지만 정작 그 날카로운 칼 끝에 다치는건 누군지..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을 왜 머리로 해야는지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세상이 그렇다하니 또 이렇게 무너질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만날 ..

일상 2008.01.02

[책] 어깨너머의 연인

" 당신말야, 자기 미래란 걸 생각하긴 하는거야? " " 무슨 뜻이죠? " " 이렇게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정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는 들어가고, 그 미모도 언젠가는 약발이 떨어진다구. '옛날에는 꽤 미인이었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게 될걸. 주변에서 남자들이 하나, 둘 사라질테고 당신 성격엔 여자친구가 있을리 없을 테니까 결국은 고독하게 살거 아냐. 노후는 어떻게 할거냐구 길바닥에서 헤매는 거 아냐? " 루리코는 피식 웃는다. " 아하하, 그거 굉장하네 " " 당신을 걱정해 하는 소리라구. 조금은 진지하게 장래를 생각해야지 " " 후미씨, 그런 걱정말아요. 내가 그렇게 될리 없잖아요. 나는 행복해 질거라구요. 남자들한테는 인기만점이고 부자가 되서 노후는 ..

리뷰 2008.01.01

[책] 하찮음에 대하여

나는 한 곳을 한 사람을 오래 보고 생각하고 마음에 두는 버릇이 있다. 다른 많은 곳을 다른 많은 사람을 동시에 보고 만나는 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늘 가는 곳을 가고 만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좀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마음을 끌지 않는 것에는 제 아무리 굉장한 보석이 박혀 있다 해도 나에게는 한낱 차가운 돌 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움은 사람을 아름답게한다. 함정임 - "하찮음에 대하여" 중

리뷰 2008.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