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이탈리아 34

photo :: 피사의 사탑, 그 경이로움

말로만 듣던 사진으로 보기만 했던 피사의 사탑 이 눈 앞에 있을 때의 감동이란..! 여행의 즐거움은 이것에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 피사의 사탑은 정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보였다. 사라지기 전에 빨리 봐야할 체크리스트 중 하나에 체크가 된 순간 :D 이었군요. 피사라는 도시는 쓰러져가는 사탑때문에 유명한 것이지만 쓰러지지 않게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도 했다. 물론 완전히 세우지도 완전히 쓰러트리지도 않는 노력이겠지만. 2008 가을, 이태리 피사 펜탁스mz5, 코닥포트라160vc필름, 셀프스캔

Film: 마지막은 바람처럼, 그렇게 흔들려서 좋아라

두 컷만 더 찍으면 한 롤을 다 채우는 그런 시점이었다. 하지만 이미 숙소로 돌아와 버린 후.. 다시 나가기도 귀찮고해서 창문 밖을 내다보고 피사체가 생겨나길 기다렸다. 그렇게 기다리는데 따릉~하며 자전거 오는 소리. 원하는 구도에 자전거가 들어오길 숨죽여 기다렸다가 셔터를 힘차게 눌렀다. 찰칵- 셔터가 생각보다 많이 열렸다. 차-알카-악. 이런 느낌. 자전거는 빨랐는데..에이.흔들렸겠구나 하며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마지막 컷을 끝으로 필름이 슝슝 돌아가는 경쾌한 소리를 들으며 괜찮아. 마지막이라 안나올수도 있잖아! 라고 위안했는데. 현상하고 보니 우오~오히려 흔들려서 더 마음에 드는 그런 사진이 나와버렸다. 자전거를 기다리던 그 순간이 생생하게 기억될 수 있는 그런 사진이. 그리고 그건 이별도..

[종로/맛집] 스파게티와 화덕구이 피자, 피자모레

http://www.pizzamore.co.kr/ 피자모레 종로점. 화덕구이 피자가 맛있다지만 나는 스파게티가 맛있어서 참 좋아한다. 다음엔 피자를 도전해보리! 해물이 풍성하게 들어간 리조또와 치즈 스파게티~~  참고로 낭군님께서 맛있다고 인정한 곳.ㅎㅎ 마늘빵도 소스와 함께 준비되어 나온다. 꽤 괜찮다고 생각된 스파게티 집~ 또 먹으러 가야징징 ♪ 피자모레 종로점 전화. 02 722 5151 시간. 11:30am~10pm

한국맛집 2009.01.21

photo :: 포지타노 해변의 화가

이탈리아 남부, 포지타노 해변에서 만난 화가. 그의 그림이 정말 갖고 싶었지만 참고 또 참았다. ㅠ_ㅠ 흑 실컷 흥정만 해놓고는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나의 눈빛이 절실(?)해보였는지 파격적인 가격을 제안했지만 배낭여행객모드로는 여전히 사치스러운 가격이었다는 점. 흑흑 이토록 아름다운 해안가를 보며 자랐으니 예술적인 감각이 뛰어난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November 2008, Italy

필름 2009.01.16

photo :: 빛으로 시간을 알던 폼페이 사람들

고대 폼페이 사람들이 이용했던 공중 목욕탕 내부.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잘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인상 깊던 것은 천장을 통해 나오던 빛이었다. 어떤 창문으로 빛이 어떤 각도로 들어오는가를 보고 시간을 짐작했다고 한다. 폼페이 사람들이 두뇌발달이 뛰어난 사람들이었다고 하던데.. 물론 화산재로 덮여 버렸긴 하지만 말이다. November 2008

필름 2009.01.16

[명동/맛집] 카페테리아 비꼴로, vicolo

비꼴로(vicolo)는 이태리어로 골목길이라는 뜻이다. 이 레스토랑을 한번 찾은 사람이라면 왜 비꼴로라 이름 지어졌을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 명동 한복판에서 비집고 들어간 골목길에 위치하고 있다. 작정하고 찾아가지 않으면 찾기 힘든 곳이지만 명동에 가본 사람이라면 수십번은 그 골목길 앞을 지났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아! 여기 이 골목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 라며 놀람을 금치 못했던 하루. 자리에 앉아 주문을 했다. 우리 자리는 테라스 석이라고 해야하나? 약간 실내와는 동떨어진 독립적인 공간이었는데 단체석으로도 괜찮을 것 같은 곳이었다. 우리가 차지한 곳은 여섯명이 앉았는데도 약간 넉넉한 테이블이었다. 더 앉을 수 있을듯. 미리 예약을 해놨기에 좋은 자리를 확보 할 수 있었던 것 ..

한국맛집 2009.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