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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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의의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 살면서 때론 정말 저 이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어쩌면 많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 둘의 관계에서는 예외다. 어떠한 경우도 그것은 안일한 변명일 뿐- 그 사람을 위해서야 라며 거짓을 말하는 입을 가진다는 것은 그 순간부터 그와 나의 믿음을 깨버리는 짓이라는 것을. 거짓은 거짓을 낳는다.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어쨌든 뭔가 잘못을 했다는 것이고 애초에 그런 잘못을 하지 않았으면 되는 것이며 이해해주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두려워 진실을 말하지 못한다면 그냥 거기까지인것이다. 진실없는 그런 관계는- 이해받지도 못할 짓을 왜 하는지.그 사람을 잃을 자신조차 없으면서 도대체 무엇이 상대를 위한다는 것일까. 진실을 알고 그가 받게 될 상처를 피하기 위한 배려? 우습다. 선의의 거짓말. 이 말을 ..

일상 2008.02.06

[영화] '미스터 브룩스' 의 명대사

바꿀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평온을 주옵소서 바꿀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그 둘을 구별 할 수 있는 지혜를 주옵소서 영화 '미스터 브룩스'의 명대사. 작년 여름에 개봉한 이 영화를 사실 나는 한 장면도 본적이 없다. 그런데 영화 한편을 제대로 머릿 속에 그렸지. 지혜랑 기석이 덕분에ㅋㅋㅋ 실감나던 재연연기로 풀스토리를 들어서- 스릴러를 잘 볼 수 없는 내게 영화를 본 듯한 효과를 주었다. 감명깊은 대사야. 주인공 케빈코스트너가 내뱉은-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별 할 수 있는 지혜라..

리뷰 2008.01.14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단다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단다. 그래 역시 사람은 변하지 않아. 한 사람에게 한 사람이 '실망'이라는 말 함부로 하면 안되는거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거 아마 이럴 때 쓰는 말이지 싶어. 하긴 나와 상관없잖아. 그러니깐 신경 쓸 이유 전혀 없어. 바가지가 깨지던 부셔지던 구멍이 나던 무슨 상관이야. 이성적인 판단력을 좀 더 기를 필요가 있어 나는. 냉정해지기. 특별하게 포장했던 그 알맹이, 별거 아닌거 알고 있었잖아.

일상 2008.01.13

[책]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우정은 이렇게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하품을 하면 따라 하품을 하듯이 우정은 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되면 우정은 소원해진다. 희미한 추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르는 것이 더욱 어렵고 보람있다. 친구는 그때 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 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는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마음 놓이는 친구가 없는 것같이 불행한 일은 없다. 늙어서는 더욱 그렇다. 나에게는 수십 년 간 사귀어온 친구들이 있다..

리뷰 2008.01.13

[책] 도도새의 멸종 원인

도도새는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살던 새다. 이 새는 1681년에 멸종되었다. 생물학자들은 도도새의 멸종 원인을 3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유순했다. 둘째, 적이 없었다. 셋째, 날지 못했다. -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中 나도 조금 냉정해지기로 했다. 냉정과 열정사이를 유지하도록- 무조건 착한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야. 바보같은거지. 냉정을 요하는 경우엔 냉정을 열정을 요하는 경우엔 열정을 아낌없이- an eye for an eye and a tooth for an tooth

리뷰 2008.01.13

사랑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언제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였다. 아무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좋아한다면 그걸로 되는거라고.. 하지만 그런 내게 늘 세상은 아니라며 아직 더 살아봐야 안다고 한다. 죽고 싶은 기분에도 그래서 아직 더 살아야만 하는거라고. 앞으로 더 얼마나 내 안에서 살인을 해야하는걸까. 한번 품은 감정은 사라질 수가 없는거라서..내겐..그 사람이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오히려 쉽다. 그럼 정말 어쩔 수가 없는거니깐. 그래서 내 안에서 살인을 한다. 하지만 정작 그 날카로운 칼 끝에 다치는건 누군지.. 가슴에서 느끼는 사랑을 왜 머리로 해야는지 나는 정말 이해할 수 없지만 세상이 그렇다하니 또 이렇게 무너질 수 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그런 마음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만날 ..

일상 2008.01.02

[책]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나이를 먹어 좋은 일이 많아 조금은 무뎌졌고 조금은 더 너그러워질 수 있고 조금 더 기다릴 수 있게 되었어 무엇보다 나 자신에게 그래 이젠, 사람이 그럴수도 있지..하고 말하려고 노력하게 돼 고통이 와도 언젠가는, 설사 조금 오래 걸린다 해도 그것이 지나갈 거란걸 알게 되었어.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문득문득 생각하게 돼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학대가 일어날 수도 있고 비겁한 위인과 순결한 배반자가 있다는 것도, 이젠 알아 그리고 사랑한다고 꼭 너를 내 곁에 두고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어. 내 말, 이해하지?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 공지영.

리뷰 2008.01.02

[책] 어깨너머의 연인

" 당신말야, 자기 미래란 걸 생각하긴 하는거야? " " 무슨 뜻이죠? " " 이렇게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안정된 직업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나이는 들어가고, 그 미모도 언젠가는 약발이 떨어진다구. '옛날에는 꽤 미인이었는데..' 이런 생각이나 하게 될걸. 주변에서 남자들이 하나, 둘 사라질테고 당신 성격엔 여자친구가 있을리 없을 테니까 결국은 고독하게 살거 아냐. 노후는 어떻게 할거냐구 길바닥에서 헤매는 거 아냐? " 루리코는 피식 웃는다. " 아하하, 그거 굉장하네 " " 당신을 걱정해 하는 소리라구. 조금은 진지하게 장래를 생각해야지 " " 후미씨, 그런 걱정말아요. 내가 그렇게 될리 없잖아요. 나는 행복해 질거라구요. 남자들한테는 인기만점이고 부자가 되서 노후는 ..

리뷰 2008.01.01

[책] 하찮음에 대하여

나는 한 곳을 한 사람을 오래 보고 생각하고 마음에 두는 버릇이 있다. 다른 많은 곳을 다른 많은 사람을 동시에 보고 만나는 일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늘 가는 곳을 가고 만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좀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으나 마음을 끌지 않는 것에는 제 아무리 굉장한 보석이 박혀 있다 해도 나에게는 한낱 차가운 돌 덩어리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움은 사람을 아름답게한다. 함정임 - "하찮음에 대하여" 중

리뷰 2008.01.01

[영화] 내 사랑, 그 말에 내 심장도 덜컹거렸다

최근 개봉한 영화 '내사랑'의 에피소드 중, 한 남자(엄태웅씨)가 이런 말을 한다. "6년만에 오는 서울이에요. 거기 제 심장 반쪽이 있는데...이놈도 아는지 자꾸 떠는데요" 그 말에 내 심장도 덜컹거렸다. 집에 와서 외국 영화 '러브어페어'를 보았다. 굉~장히 오래 된 옛날 영화.. 몇 년째 나의 핸드폰 컬러링으로 흘러나오는 노래는 이 영화의 주제곡. 조용한 피아노 연주곡이지.. 사실 이 노래를 먼저 듣고 너무 좋아서 영화를 봤는데-영화도 너무 좋아. '러브어페어'를 보기전에는 '비포선셋'을 다시 봤다. 그리고 이제 이 글을 쓰고 나서 몇 번이나 봤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수 없이 읽은 '냉정과 열정사이'를 다시 읽을 것이다. 네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라는 것. 몇 년 혹은 몇 달 후에..

리뷰 2008.01.01

[호주②] Train in Sydney

시드니에는 Train이 있어서 편리했다. 시드니에 있던 8일동안 버스는 단 한번밖에 타지 않았을 정도. 매일 전철을 이용해 시티를 오고 갔더랬다. 시드니 국제공항에서 머물게 될 목적지인 Chatswood에 갈적에도 지하철을 이용했다. 우리나라 개찰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 감탄사 또 나와주시고- 여기서부터 사진을 찍어댔던 나. 사람들이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이 곳은 공항이니 패스! 그리고, 시드니에서의 이튿날이었을거다. city로 나들이를 갔더랬다. 이 곳에서 처음 내뱉은 영어!! "city, return please." 사실 기계를 사용하는게 좀 더 보편적일 수도 있지만 굳이 사람에게 가서 영어를 시도했다. 사실 별거 아닌데 왠지 모를 뿌듯함^^ 시드니의 train은 구간별로 요금이 다르고..

[호주①] 낯선 땅 호주에 도착하다

20 July. 2006 / 07:30am 호주, 시드니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최종목적지는 뉴질랜드지만 콴타스 항공을 이용해 스탑오버비로 5만원을 더 내고 호주에 8일동안 머무르는 것을 선택했지. 시드니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머무르고 있는 친한 친구인 정아가 보고싶기도 했고 호주에 들르고 싶기도 했고. 지금 생각해도 이 선택은 굿초이스였던 것 같다. 중간에 일본의 나리타 공항에서 경유했던 것을 포함해서 총 18시간의 비행. (위 사진은 나리타공항에서 콴타스 항공으로 경유하기 전의 내가 탄 비행기) 긴여정 중에 알게 된 은아와 대훈오빠. 반가웠고 즐거웠고 짐 들어주고 그런거 정말 고맙다! (아래 사진은 1터미널에서 2터미널로 가는 공항버스) 여행의 즐거운 중에 하나가 아닐까 그 시간속에 닿게 되는 인연들..

[출발전] 내 인생의 광복절

19 July. 2006 (pm12:30). Qantas airline. 정말 그토록 기다리던 순간이 아닌가. 11개월전에 받아 놓은 NewZealand working holiday visa. 3개월전에 예약했던 비행기티켓. 혼자 외국으로 가는게 처음은 아니지만 그때랑 지금은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이미 경제적으로 독립한지는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다지만 진정. 완전한 홀로서기를 시작하게 되는 내 인생의 광복절. 2006년 7월 19일, 이 날을. 아마 나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어디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될지 무슨 일을 겪을지 모르는 알 수 없는 시간으로 나는 이렇게 뛰어 든다. 긍정의 힘을 믿으니까. 나를 믿으니까. 저 이제 곧 갑니다. 어쩌면 외로울지 모를 어쩌면 고생일지 모를 타국으..

프로메테우스에게 긍정을 선물한다

2006.03.12 12:20 Julie's Diary # 신들이 진흙으로 인간과 짐승을 빚을 때, 에피메테우스는 이들에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재주를 한 가지씩 나누어 주는 일을 맡았다. 그러나 깨달음이 늦고 충동적인 탓에 계획성 없이 짐승들에게 재주를 나누어 주어 인간의 차례가 되었을 때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프로메테우스는 동생의 잘못으로 인간이 짐승들의 위협 속에서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게 되자 신들로부터 불과 지혜를 훔쳐 인간에게 주었다. ##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프로메테우스는 '먼저 생각하는 사람' 앞을 보고 앞을 생각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사람. 먼저 아는 자. 에피메테우스는 '나중에 생각하는 사람' 뒤를 보고 뒤를 생각하고 과거를 후회하는 사람. 나중에야 아는 자. 나는 프로메테..

일상 2007.12.18

[영화] 내 남자의 로맨스, 잃을까봐 두려운 사람

2006.03.08 16:28 Julie's Diary 결국 신동엽은 "나랑 결혼해 줘서 너무 고맙다. 결혼이 뭘까, 사랑이 뭘까 또 당신이 내게 어떤 존재일까 많이 생각했는데 잃을까봐 두려운 사람이 생겼다"며 "평생 (당신을)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겠다"고 공개 프로포즈했다. 멋진말이다. 잃을까봐 두려운 사람. 내가 좋아하는 영화 "내남자의로맨스"에서 남자주인공이 했던 말도 저와 비슷했지- 다영 소훈씨, 나 때문에 흔들려본적은 없어요? 단 한번도? 소훈 무서워서요. 다영 현주씨가요? 소훈 아니요. 현주를 잃을까봐요. 혼자 영화관에서 처음으로 봤던 영화. 나중에 남자친구와 권태기에 들어섰을 즈음. 혹은 위기상황이 올때쯤?ㅋ 다시 한번 함께 봐야겠다-라고 생각한 영화였다^^ "내 남자의 로맨스"

리뷰 2007.12.18

비창

2006.02.16 04:34 비ː창(悲愴) [명사][하다형 형용사] 마음이 몹시 슬픔. 2악장. 대체로 잔잔하지만 어딘가 너무 슬픈 멜로디 동시에 너무 편안한-곡조 피아노 연주곡을 매우 좋아한다 새벽에 듣는. 베토벤이 청력을 잃고나서 만들었다는 곡 '비창' 그래서 이렇게 슬프게 들리는걸까; 늘 느끼지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상상만으로 이런 곡을 써내려갔다는게. 자신이 기억하는 음색으로만 오로지 그 기억에만 의존해서 이렇게 생각해낸거잖아. 계속계속- 그러고보면 기억이란. 참 대단한 능력이야...

일상 2007.12.18

[책]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데서 오며, 죽음 또한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리뷰 2007.12.18

[영화] 중경삼림

사실 한 사람을 이해한다 해도 그게 다는 아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니까.. 오늘은 파인애플을 좋아하던 사람이, 내일은 다른걸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간상 어제 옛 영화 '중경삼림'을 보았다. 광화문의 스폰지하우스에서 개봉한덕에 '중경삼림'을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임청하씨의 대사가 그대로 마음 속에 박혀 들어와 잊혀지지가 않는다. 에피소드 1편은 두려움이라면 2편은 그 것을 극복한 것이라고 봐야할까? 2편의 1년 후 항공권은 어쩌면 서로에 대한 시험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은- 오늘 파인애플을 좋아하던 사람이 내일은 다른걸 좋아하게 될지도 모르는데 1년 후라고 누가 알 수 있을까.. 모르겠어. 아무리 두렵다한들..

리뷰 2007.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