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인에게 버림 받은 지현은 자신이 그 남자를 선택한거라고 한다. 처음 봤을 때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그렇게 사랑하기로 그 남자를 선택한 것 뿐이라고. 그 말이 맞는 말이지 싶다. 우리는 그저 선택하는 것 뿐. 그 사람을 사랑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혹은 마음이 가는대로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지현은 대현을 처음 본 날. 그가 갖고 있던 참치 샌드위치를 보고 그를 선택했다고 했다. 빵의 껍데기를 잘라 샌드위치를 만든 그가 너무 귀여워서- 하지만 웃긴건 마지막 씬쯤에서 대현의 이 대사. "지현이는 빵껍데기를 자른 내 샌드위치를 보고 날 선택했대.. 난 그 날만 그렇게 빵을 잘랐는데...." 나로선 저 대사가 은근한 충격이었다. 어쩌면 지현은 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