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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영화] 클로져 (closer) #2

오랜 연인에게 버림 받은 지현은 자신이 그 남자를 선택한거라고 한다. 처음 봤을 때 사랑에 빠진 것이 아니라 그저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라고- 그렇게 사랑하기로 그 남자를 선택한 것 뿐이라고. 그 말이 맞는 말이지 싶다. 우리는 그저 선택하는 것 뿐. 그 사람을 사랑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혹은 마음이 가는대로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 그렇게 지현은 대현을 처음 본 날. 그가 갖고 있던 참치 샌드위치를 보고 그를 선택했다고 했다. 빵의 껍데기를 잘라 샌드위치를 만든 그가 너무 귀여워서- 하지만 웃긴건 마지막 씬쯤에서 대현의 이 대사. "지현이는 빵껍데기를 자른 내 샌드위치를 보고 날 선택했대.. 난 그 날만 그렇게 빵을 잘랐는데...." 나로선 저 대사가 은근한 충격이었다. 어쩌면 지현은 샌..

리뷰 2008.07.18

새까맣게 아니, 새하얗게

[사진. 2008년 당산역] 비교적 잠시였지만 어쨌든 한 때는 연인의 이름으로 있던 그를 지금은 편안한 친구로 만나는 나를 보며 그냥 막연히, 그저 잊어버렸다고 생각했었다. 혹은 잊었을거라고 그냥 그렇게- 그런데 나 정말 새까맣게 아니, 새하얗게 잊었던거 있지. 그럴 수도 있구나 사람이 잊어버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에 다행이면서도 조금 서글픈 생각이 들어. 그건 잊어버려야 좋을 일이라서 다행이지만은.. "걔 그 때 전 사람 생각난다고 너 앞에서 다른 여자 얘기했었잖아" 라는 친구의 말을 들은 순간 그제서야. 아 맞다 그랬었지. 라고 그.제.서.야. 잊었던 것들이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다시 화가 났지만 아마 나는 곧 다시 잊어버릴테지. 어쨌든 다행히도 흐릿해져버릴 것이다. 마치 카메라 렌즈의 초점을..

일상 2008.07.18

[홍대/카페] Page.A

블랜뉴! 카페. 홍대라는 지역구의 카페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그 기세가 합정역 근처에까지 이르러 그 곳에 또 다른 카페 골목이 형성된지도 역시 이미 오래 전 일이다. 얼마 전 그 홍대라고 이름하기도 합정이라 이름하기도 뭐한 그 카페 골목에 (합정이 가깝긴 하다) 새 카페가 등장 했다. 두둥- 비오던 일요일 늦은 오후, 친구들과 어딜갈까 헤매이다 새로 생긴 그그그그 카페로 그 곳으로 낙찰! 이름하여 페이지.에이[Page.A] 캐피탈 에이는 무슨 뜻인지 아직 알아내지 못했다. 여하튼 초록색 간판이 인상적이었다. 비가 오는 바람에 귀차니즘으로 전체 샷을 찍지는 못했지만은 대략 설명하자면 1층에 위치한 오픈형의 카페...(너무 대략인가) 겨울이 오면 지금은 활짝 활짝 열어제친 벽과..

한국맛집 2008.07.17

필리핀 사진 원정대 #1. 잃다 그리고 얻다.

이번 '2008 코닥 필리핀 사진 원정대'에 참여하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위는 출발 2주전 사전 모임, 사진출처:www.pcbee.co.kr/news/read.php?num=38268] 원정대 지원 후 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리다 선정되었다는 기쁜 전화를 받던 순간이 아직 생생하다. 실은 전화 받던 날 갑작스레 위경련이 나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좋은 소식을 듣고는 한결 나아졌었다. 아무래도 병이 신경성이었기 때문. 아무튼 그 때 느낀 건, 역시 나쁜일이 있으면 좋은일이 있기 마련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하는 그런 것? 20080626 pm17:30 - 인천 국제 공항 콩닥콩닥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린 이십육일자 오후, 원정대는 공항에서 재회했다. 2주 전, 몇..

필리핀 사진 원정대 #3. 달콤한 마닐라

20080628 am07:40 - 기상 역시 지난 이틀처럼 조식 부페로 시작된 아침이었다. 놀러가면 평소에 챙기지도 않는 아침을 꼭꼭 챙겨 먹는다. 무료니까는 :) 하지만 아침이다보니 식탐을 따라주지 못하는 위장이 원망스럽다. 평소에 아침 좀 잘 챙겨먹을걸. 필리핀에 가면 바나나를 꼭 먹어보라는 말이 생각났다. 정말로 우리나라에서 보던 바나나와는 색이 달랐다 진노란 색이라고 해야할까. 맛은 큰 차이 없는 것 같았지만 괜시리 더 맛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위에서 3번째 줄의 사진 속의 저 것! 부페에서 뭔지 모를 이상물체를 발견하곤 망설이고 있는내게 현지인이 트라이 해보라며 추천해줬다. 심지어 어떻게 먹는 건지도 설명해주시던 그분의 노력에 접시에 담아왔는데 와 되게 맛있어서 하나 더 먹었다. 하하..

필리핀 사진 원정대 #4. 마침표가 아닌 쉼표.

20080629 am08:30 - 아침 수영 원래 어젯밤에 하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늦어버려 포기해야만 했던 수영을 아침에라도 했다. 삼엄한 경비 속에서 물놀이를 하기에 혹시나 하는 위험은 안심할 수 있었다. 수영장 물이 꽤 깊어서 깊은 곳은 3미터에 다다르는 수심을 자랑했다. 우와~물안경을 챙겨온 것에 감사하던 순간. 수중팩을 가져온 덕분에 나의 컴팩트 디카 코닥 M1033 은 수중 촬영이 가능해져 남부럽지 않은 아이템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미끄럼틀이 두개나 있던 실외수영장.. 재밌겠다며 타러 올라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내려가기가 무서워 보여서 못하겠다 하는 순간, 옆에 있던 동료가 밀어버렸다.....ㅠ 흑....그래도 결과적으론 재밌었다 :) 20080629 am08:30 - 조식 수영장에서 신나게 ..

필리핀 사진 원정대 #5. 에필로그

20080626-29 필리핀 사진 원정대 #5. 에필로그 매순간 느끼고 있지만 다시 한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누구와 함께이냐도 또한 중요하다. 혼자 여행을 가는 것도 즐기는 편이지만 사실 홀로 여행의 이유 중의 하나가 여행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길 꿈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를 비롯한 '사람'은 온전히 혼자이기를 바라지는 않는다는 말.. 그리고 사람, 더 나아가 사회로부터의 관심과 애정을 끊임없이 갈구한다. 위 사진은 팔라완으로 향하던 하늘에서 본 하트 모양의 구름. 사실 미키마우스쪽에 가까워 보이지만 하트라고 명명 하고 싶은 것이 내 마음이다 :D 여행은 함께 있을 때 행복을 주기까진 아니더래도 적어도 편안한 사람과 함께여야 한다. 이번 필리핀 원정..

코닥 이지쉐어 M1033 리뷰

코닥 이지쉐어 M1033 사용 후기. 나는 카메라는 뭐니뭐니해도 휴대성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DSLR카메라를 사용하게 된지도 어느새 3년의 시간이 되어가고 있다. 그 3년의 시간 속에는 무게에도 굴하지 않고 열심히 들고 다니던 나의 모습이 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평소에는 컴팩트한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이유인 즉, 노트북과 같은 물건들의 무게 모두를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 그리고 평소의 스냅사진의 경우 소위 "똑딱이" 카메라로도 문제 없기 때문이다. 2008년 4월 출시된 코닥 M1033은 휴대하기 딱 좋은 사이즈를 갖고 있다. 볼펜크기와 비교해보면 대략 어느 사이즈인지 감이 올 듯. 핸드폰과 비슷하여 무게감이 거의 없다. 얼굴인식, 손떨림방지 기능이 있어 가..

Feeling대로 사랑하기

[사진. 5Apr.2008 @경강역] 가끔은 자신조차 미처 깨닫지 못하는 것을 타인이 일러줄 때가 있다. 어쩌면 본인도 이미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면 안될테니까 그래도 안될테니까 그래서 안될테니까 눈을 감고 입을 막고 아무 것도 못 느끼게- 하지만 감정이란 본래가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잡을 수도 없다. 나이를 먹을 수록 참아야 좋을 일이 그러면 안되는 일이 늘어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영화 '섹스앤더시티'에서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는 미란다에게 캐리는 말하지. Logic만을 생각하는 것보단 Feeling대로 따르라고- 하지만 직업이 변호사라서 어쩌면 더 이성적일 그녀는 결정해야할 당일까지도 남편의 좋은 점, 나쁜 점을 차트로 만들어 분석한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일상 2008.06.11

뉴질랜드 엑티비티 #4. 빙하탐험

Episode 4. 빙하 탐험 (Glacier walk) 빙하타고 내려와~ 친구를 만났지만~♪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 둘리를 만나러 가자! 뉴질랜드는 남극과 비교적 가까운 나라다. 그래서 남극으로 향하는 경로가 되기도 하는데! 우리나라처럼 사계절이 뚜렷하진 않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모두 있는 나라. 하지만 겨울이 아닌 계절에도 사시사철 빙하로 뒤덮여 있는 지역이 있다는 사실!! +_+ 프랜츠조셉의 글래셔 워크 코스. 이름하여 만년설.로는 부족할 것 같은 곳이다. 이 곳을 찾은 때는 2월로 남반구에 위치한 뉴질랜드에서는 여름에 해당하는 절기였다. 그래서 저 빙하 지역을 제외한 주위는 모두 푸른 녹색을 자랑하는 모습. 그 때문에 더 경이로운 풍경을 자아내는듯 하다. 안개가 잔뜩 낀 아침이라서 걱정했으나 무..

뉴질랜드 엑티비티 #3. 승마

Episode 3. 승마 (Horse Riding) 승마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귀족적인듯한 느낌이 풍긴다.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무료로 승마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는 사실~♪ 우선은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보편화 되어있는 뉴질랜드의 승마 액티비티 이야기를 풀겠다. 레이크 테카포 (Laek. Tekapo)는 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넓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오묘한 색을 뽐내는 테카포호수를 찾아 많이들 들르기도 하지만 마운트쿡(Mt.Cook)으로 갈 수 있는 경로이기도 해 여행객들이 꼭 발걸음을 하게 되는 곳. 그 아름다운 호숫가에서 승마를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당장 달려 들었다. 승마를 체험 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뉴질랜드 엑티비티 #2. 스카이다이브

Episode 2. 스카이 다이브 (Fly to the SKY♡) 하늘을 날아 오른다는 것. 인간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법한 일이지 싶다. 자유의 심볼인 새처럼 하늘을 마음껏 비행하는 꿈.. 이러한 소망은 비단 어린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챗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이 지겨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그런 마음과 더불어 우리들은 모두 피터팬을 꿈꾼다. 피터팬처럼 네버랜드를 향해 갈 순 없는걸까. 그 소망이 어찌나 간절한지 우린 이러한 사진도 곧잘 찍는다 :) 이렇게라도 사진에서라도 하늘을 날아오른 것 같은 기분을 내고 싶은 우리 마음이 아닐까!? 뉴질랜드에서는 이 모든게 쉽게 가능한 일이다. 레포츠의 천국답게 스카이 다이빙을 할 수 있는 곳이 여러 곳이기 때문. 가격도 우리나라보다 비교적(..

뉴질랜드 엑티비티 #1. 번지점프를 하다.

Episode 1. 번지점프를 하다. (Newzealand, the home of Bunge!)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위는 기억하는 분도 있겠지만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클로징 대사이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죽을까요? 아니, 뛰어내려도 끝이 아닐거 같애 라는 대사와 함께 이어지는 장면은 뉴질랜드. 지금이라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은 그 당시에는 동성애문제로 논란이 되기도 했던 이병헌, 이은주 주연의 "번지점프를 하다" 를 본 사람이라면 번지점프에 대한 묘한 동경을 혹은 환상을 갖고 있을터. (저 또한 그랬다지요...하하..) ..

don't ask

이유조차 묻지 않았다. 그런건 소용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미 돌아선 감정 앞에서- 어떠한 이유도 다 무색한 것이라고.. 그냥 이유없이 그만하고 싶은 것. 처음에 그냥 시작하고 싶었듯이- 아무렇지도 않은 척 했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태연하게 어쩌면 냉정하게. 왜였을까. 자존심 때문에? 글쎄, 그건 아마도- 그렇게 억지로 스스로를 다잡지 않으면 와르륵 무너져버릴 나라서 그러기엔 그렇게 무너져버리기엔 나에게 주어진 의무가 너무도 많아서 그렇게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척이라도 해야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을테니깐. 사실 나라는 애는 사랑에 빠지면 그 감정이 일순위가 되어버려왔기 때문에 바보같은 짓을 많이 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실수를 한다던지, 일에 소홀해 진다던지, 하는-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그러면 안..

일상 2008.04.17

[책] 마시멜로 이야기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가젤이 잠에서 깬다. 가젤은 가장 빠른 사자보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아프리카에서는 매일 아침 사자가 잠에서 깬다. 사자는 가젤을 앞지르지 못하면 굶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온 힘을 다해 달린다. 네가 사자이든, 가젤이든 마찬가지다. 해가 떠오르면 달려야 한다. - 마시멜로 이야기 中 점심 약속 후, 교보에 짱박혀서 책 두권을 내리 읽었다. 덕분에 눈알이 침침해졌다. 하지만 머릿속은 명쾌해졌다. 처세술류의 책은 누구 말따라 거기서 거기인게 사실이긴 하지만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놨느냐가 그저 다른거라지만 그래도 읽을때마다 아 맞아 아 그래야지 아!!!!!!!!!!!!!!..

리뷰 2008.02.06

[뮤지컬] 실연남녀

뮤지컬 '실연남녀'에서는 제목에서 보이다시피 실연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실연의 아픔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마디로 아주 바보같이 안쓰러운 스토리가 주를 이루지만 연극 자체는 재밌다. 일단 배우가 훈훈하다. 후후.. 실연을 했다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바보같아. 사실 누군들 죽을만큼 힘들지 않겠냐. 사실 지구상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사랑이란 감정에 마음아파서 확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천한 사람은 몇 있겠지만서도- 연극의 여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며 평생 마음 아파 속상해 할거라고- 과연 그럴까?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잊는다. 잊지 않을거라고 굳게 다짐해도 결국 어느샌가 잊혀지는 ..

리뷰 2008.02.06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며칠전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를 보면서 많은 것을 공감했었는데- 특히 김민희(극중 아미)의 스토리가 가장 그랬다. 자기 잘못을 후회하고 다시 만나자고 돌아온 전 남자친구를 거부할 수 없는 그렇다고 받아들일 수도 없는 모습. 그리고 조건 좋은 새 남자친구의 엄청난 제안(결혼해서 같이 미국에 가자는 둥)을 과감하게 뿌리치고 자신의 커리어에 집중하는 모습. 사실 요부분은 좀 아쉬웠긴 했다만.ㅋ 로또를 놓치네 하며ㅋㅋㅋㅋ 이러고 있다..(-ㄴ-) 그리고 정확히 대사가 뭐였는지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기억나는 내용상의 마지막 씬.. 그건 정말 내가 늘 하는 생각이라서 가장 많이 공감되었어. 머리카락은 금방 다시 자라는 것이니깐 행여 새로운 그것이 이상하대도 문제되지 않거든. 예전엔 항상 긴 생머리 하나만을 고집..

리뷰 2008.02.06

쇼팽의 연인

"쇼팽이 가장 사랑했던 여자야.. 두 사람은 10년을 함께했지." "결국엔 헤어졌잖아.." "하지만 10년도 충분히 긴 시간이야." 순간 고개를 끄덕끄덕이고 말았던 대사.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두 주인공이 쇼팽의 연인 조르쥬 상드의 초상과 그 초상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는 쇼팽의 초상이 걸린 벽을 바라보며 나눈 이야기. 정말 그렇다. 결국 헤어졌다해도 10년을 사랑했다는거 참 대단한 것 같아. 충분히 긴 시간이거든- 그리고 순간 부러웠어. 누군가와 10년동안 사랑할 수 있을까? 상드는 쇼팽에게 엄청난 영향을 끼쳤을 것 같다 정말로- 그의 음악이 마음을 울릴 수 있도록. 비록 정작 그녀는 소설가로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사랑에서 만큼은 성공이었던거 같네.ㅋ 비록 헤어졌대도 어쨌든 사랑했었던거니깐 그게..

일상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