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필름/로모그래피 26

spinner. 인생이 손바닥 위에 있다고 자만하는 순간, 반전은 일어난다.

내 인생이 내 손바닥 위에 있다고 자만하는 순간, 반전은 일어난다. 원수가 천사가 되고, 내 편은 적이 된다. 내 일이 남 일이 되고, 그 껍데기만 내 몫이다. 진실은 거짓이 되고, 사실은 허상으로 남는다. 이 모든 것이 한순간이다. 부질없게도. photo : spinner 360 + red scale film , iamjulie photograpy

LOMO LC-A+ : 부암동 백사실계곡에 묻은 내 청춘의 한 페이지

▼ all photos : LOMO LC-A+ , lomography film 400 , 6 feb. 2011 서울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가장 서울스럽지 않은 동네는 아마 부암동일 것이다. 내가 이 보석같은 부암동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몇해 전의 일이다. 처음 알고서는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던 곳. 이곳의 부산스럽지 않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드는 가게들도 꽁꽁 숨겨놓고만 싶었다. 정말 좋은 것은 소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란 인간의 깜찍한 과욕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부암동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 후로 갈 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 행여나 그 기억이 바래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바이크에 몸을 싣고 이른 아침 공기 속을 달리던,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그 곳에 있다. LO..

lomo: 진심에 애꿎은 노력은 필요치 않다.

나도 그럴 때가 있었다. 어디까지가 진심이고, 어디까지가 오해인지 알 수 없을 때. 그 때의 난, 진실을 알고자 부단히도 노력했었다. 내가 상대방이 되어 이해하려고도 했었고, 혹여 내가 알아채지 못한 무언가 있지 않을까 하나 하나 헤아려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론은 하나, 진심어린 진실에 애꿎은 노력은 필요치 않았다. 보여지는 것만 보면 되고, 들리는 것만 듣고, 그냥 그렇게 믿으면 되는데, 그보다 더 많이 생각하고, 그보다 더 깊이 해석하여, 내 멋대로 덧붙여진 마음에 오해만 늘었다. 그것이 부정적인 오해이든 긍정적인 것이든간에 말이다. 지나갈 것은 어떻게 해도 지나가버리고, 남을 것은 어떻게 한들 남더라. 그게 진실이었다.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만이 진실이었다. photo : LOMO LC-A+ , l..

느리게 추억하기. 4분할로 그린 Malaysia (슈퍼샘플러)

Lankawi Malaysia 2010 느리게 추억하기. 지난 3월에 찍었던 필름을 며칠 전에서야 현상했다. 방금 따끈하게 셀프스캔해서..오랜만에 되새김질 하는 중.. 가만보면 나는 참 느린 것 같아. 뭐든. 슈퍼샘플러 + 센츄리아 40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Lankawi Malaysia 2010 Kuala Lumpru Malays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