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부암동 2

LOMO LC-A+ : 부암동 백사실계곡에 묻은 내 청춘의 한 페이지

▼ all photos : LOMO LC-A+ , lomography film 400 , 6 feb. 2011 서울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가장 서울스럽지 않은 동네는 아마 부암동일 것이다. 내가 이 보석같은 부암동의 존재를 처음 안 것은 몇해 전의 일이다. 처음 알고서는 꽁꽁 숨겨놓고 아무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던 곳. 이곳의 부산스럽지 않은 느낌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드는 가게들도 꽁꽁 숨겨놓고만 싶었다. 정말 좋은 것은 소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란 인간의 깜찍한 과욕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론 부암동의 첫인상이 너무 강렬해서, 그 후로 갈 때마다 조심스러워진다. 행여나 그 기억이 바래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 바이크에 몸을 싣고 이른 아침 공기 속을 달리던, 내 청춘의 한 페이지가 그 곳에 있다. LO..

[부암동/카페] 아트 스페이스 스푼 spoon

시내로 나가고 싶으나 번잡함은 싫을 때, 그럴 때 나는 부암동을 찾는다. 주목받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긴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 하지만 곧 사람들로 홍수를 이루게 될지도 모르겠다. 삼청동의 주말처럼- 이 날은 갤러리 카페 스푼spoon에 갔다. 이곳은 너무 좋아서 나 혼자 꽁꽁 숨겨놓고 가고 싶은 곳이다. 나만의 시간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곳.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간간히 옆집 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할 정도로 고요하다. 건물 전체가 갤러리이자 카페인 곳, 스푼 야외테이블도 있고, 지하, 1층, 2층, 3층 심지어 옥상까지 테이블이 있다. 우선 야외 테이블을 지나 입구로 들어가면 1층이다. 햇볕이 드는 창가의 테이블이 탐났다. 주문을 하고 음료는 바로 받아가고 음식류는 가져다 준다. 가격은..

한국맛집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