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끄적 2

여행, 또 다른 나를 만나는 창

[펜탁스 mz-5에 슬라이드 필름 끼워서 찍은 것을 현상한 롤]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왠지 이번 여행은 좀 길었던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필요한 여행이었고, 꼭 이번이 아니더래도 언젠가는 떠났을 여행이다. 여행 중, 여러 생각과 고민 끝에 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그 대부분은 사람에 의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늘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아마 이것이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야하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거울을 보듯 타인의 모습에서 나를 찾고, 또 당신을 찾는다. 내 속의 자아를 비추는 수 많은 그 거울들은 어느새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혹은 '나도 그래야지'하는 감화로 자리하게 된다. 내 대부분의 여행은 그러한 깨달음과 동시에 마침표를 찍는다. 앞으로 또 몇번의 여행을 떠날지 모르겠지만.. ..

사진 2010.04.05

여행 후,

Malaysia Lankawi 2010, Pentax I-10 문득..처음 마음가짐을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이번 여행은 내게 결코 적지 않은 생각과 충격, 그리고 또 다른 전환점이 되리라.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일까. 물음표의 연속인 것이 삶이라, 살아간다는 것이 재미난 것이겠지만.. 때론 누군가 알려줬으면 좋겠다. 조금이라도 보다 옳은 답이 있는 것이라면- 오늘 아침에 한국에 도착했다. 근 일주일의 시간동안 나는 단순히 해외를 여행한 것이 아닌, 잠시동안 한 10차원쯤 되는 세계에 다녀온 기분이다. 8일이나 자리를 비웠더니 안그래도 많던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였네요. 이 혼잡스러움이 시간에 쫓겨라도 진정되기를 기대해본다. 여행 후의 후유증은 언제나 독스럽다. ㅠ_ㅠ

사진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