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줄리

나의 기억 저장소

사진 126

[펜탁스k-r] 손을 잡는다는 것

손잡고 싶어지게 하는 페이지. 간밤의 꿈처럼. 내가 꿈을 꾸는 동안에 상대방도 그 꿈을 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정말일까? 잠시 잠깐 만난 사이에서는 결코 손을 잡고 영화를 보거나 거리를 걷는 일 따위는 할 수 없으니까. 손을 잡는다는 것은 그처럼 온전한 마음의 표현이다. 누구든 아무하고나 잘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무하고나 손을 잡을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손잡는 것이 좋다. 책 : 이석원 저. photo : 20110218, pentax k-r , iamjulie photography

사진 2011.05.15

나의 첫 룸메이트 이야기.

2006년 8월 2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 베란다에서. 나의 첫 룸메이트였던 혜원언니 :) 23년동안 항상 부모님과 살다가 처음으로 독립을 했던 때.. 그 뉴질랜드에서의 추억이 새록새록한 밤이다. 다음 주~ 도영오빠의 결혼소식으로 오랜만에 언니오빠들과 연락을 했더니~ 아주 마음이 뭉클뭉클뭉클!!! 그래서 하드를 열어 사진 구경 삼매경에 빠졌다. 뉴질랜드에서 살 집은 인터넷으로 구했었다. 그것도 시드니에서 말이다;ㅎㅎ 참 지금이나 그때나 대책없던 나였구만.ㅋㅋㅋㅋㅋ 누구와 같이 살지 위치가 어딘지 제대로 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가겠다고 ㅎㅎ 근데 흔쾌히 나를 룸메이트로 플랫메이트로 받아준 나의 뉴질랜드 첫 가족!! 이야기~ 2006년 8월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우리집 내 방에서 내다본 창 ..

사진 2011.05.11

나무

처음부터 그랬다. 뿌리깊은 나무를 송두리째 흔들어대는 바람이, 나는 속수무책으로 좋았다. 그래서 지금이 차라리 참 다행이라면. 믿을 수 있을까? 돌이켜 생각해봐도 그 때라서 참 다행이었다면. 일주일 전도 한달 전도 일년 전도 아닌...그 때 그 순간이라서.. 그 무렵의 나무는 이미 흔들릴대로 흔들려 늘 같지 않았다. 바람이 불어 올 때마다 흔들리는 것 밖에는 할 수 없던 나무에게, 날개가 생긴 것이다. 타이밍이라는게 이런거겠지. 그 타이밍 앞에 나는 오늘도 참 많이 덜컹거린다. 하지만 지금의 이런 덜컹거림이 나쁘지는 않다. 언제 또 이럴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하면.. 한살이라도 어릴 때 더 많이 덜컹거리고 넘어지고 아프고 그래야하지 않겠어? 그만큼 더더더~ 성숙해질테니까. (그리고 이 모든 시간도 소중한..

사진 2011.05.10

눈부신 고백

아닌 척 하려해도 입가를 맴도는 내겐 어색한 그 한마디 바보같은 표정 한심스런 내 맘처럼 난 어쩔 줄 몰라 혹시나 내 맘 들키진 않을까 어쩌면 우습진 않을까 꼭 참아왔었던 그 말 널 사랑한단 말 늘 하고싶던 말 애써 감추려해도 더 이상 나 참기 힘든 말 이제껏 하고싶은 말 눈부시게 빛나는 말 널 사랑한다고 첨부터 늘 그래왔다고 눈부신 고백 - 성시경

사진 2011.05.06

[펜탁스k-r] 친구 웨딩촬영날, 우리 들러리 친구들

라리 스튜디오에서 양해 웨딩 촬영하는 날... 들러리로 간 우리 친구들.ㅋㅋㅋ 미하 윤경 경진 혜영.. 열심히 사진 찍고 놀았습니다.^^ (펜탁스k-r) 오랜만에 작정하고 사진찍고 논듯~ㅋㅋㅋ 나머지 친구들도 함께였음 좋았을텐데...아쉽다. 함께 못한 도연 지혜 미라 하연이는 결혼식 장에서 많이 찍자 :) 그나저나 우리 10주년 사진은 작년에 결국 못찍었네. 이러다 30살 기념 사진 찍을 기세 ㅋㅋㅋ 목장 갈 기세.. 신랑,신부를 웃겨라! 특명을 열심히 수행.. 지나친 웃음 유발로 ㅋㅋ 혼남..ㅠㅠ 흰양해. ^^ 이쁜 커플 :) 그녀가 사는 곳~ 좌이~ㅋㅋ 모자에서 금방 토끼나올기세. 마술사모드. 아 이 사진 넘 좋다~~느낌 완전 충만! 신부의 양산으로.ㅋㅋㅋ 이 사진 후 신부에게..돌아감.. 먹지마세요..

사진 2011.05.06

[후지x100] 베프의 웨딩사진촬영날 :)

라리스튜디오에서 웨딩리허설촬영하는데..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촬영 중에 찍은 스냅사진~ 웨딩촬영 때 찍은 사진은 받아보려면 한참 걸려서 이렇게 친구들이 찍어주는 사진이 참 중요한듯..^^ 11년째 친구인 진명여고 베프 9명 중에 첫번째 주자로 결혼을 하게 된 양해. 우리는 그녀를 양혜진이라는 이름보다 양해라고 더 많이 불렀다. 아니, 늘 양해라고 부른다.ㅋㅋ 한달 후면 유부녀가 될 유월의 신부 양해. 우리 중에 가장 정석적인 삶을 살고 있는 양해. 항상 또박또박히 우리를 챙겨주는 양해. 내가 힘들 때 뭉근히 힘이 되어주는 양해. 기쁠 때도 같이 기뻐해주는 양해. 우리들의 영원한 반장 양해~ 사랑해♡ 상호오빠랑 오래 오래 행복하게 살기 :) 사진 : 후지필름 X100 iamjulie photograph..

사진 2011.05.06

반달, half moon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쯤, 나도 알고 있었다. 밤 하늘에 반달이 떠 있더래도, 정말 달이 반쪽만해진 것이 아닌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무서웠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일 때에도, 보이던 것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어쩌면 나는, 전부 다는 볼 수 없다는 진실을, 몰랐던 걸지도 모른다. 그것이 인간의 욕망이 지닌 한계임을. 아마 나는 당신을 영원히 이해하지 못할 것 같다. photo : march 2011 / pentax k-r + sigma 70-300mm f4-5.6 lens

사진 2011.03.22

다시 겨울로

한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대륙의 설국 정주에 도착했다. 과거로의 시간 여행. 한시간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 놓는다. 하지만 시간은 아무런 힘이 없다는 것이 문제. 이 도시에 3년만에 때 아닌 폭설이 내리고 있다. 갑자기 맞이하게 된 하얀 눈발에, 봄을 향하던 마음이 꼭 다시 겨울이 된 기분이다.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왔다. photo and essay : 28 feb. 2011 / Pentax K-r

사진 2011.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