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2 월 12:30
 

#. 
갑자기 머리를 한 대 맞았다.
잠시 또 혼자만의 세상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눈 가리고 아웅.
아끼자. 소모품은 물론이거니와 말도 행동도  모두 아끼자.
원래 안 좋은일은 한꺼번에 찾아온다지만.
힘이 든다는 말. 역시 아껴두기로 하자.



##.
만사가 다 평안할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다.
재빨리 그 일을 해결해서 이내 만사 평안의 시간으로 되돌아간다.
그럴 땐 머리 회전도 잘 되어 일을 능수능란하게 처리하여 대처하는 본인의 능력에  내심 자부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나쁜 일이 한꺼번에 엄습해 올 때가 있다.
실은 한꺼번에 몰아 닥치기 보다는  차근 차근 해결하지 못하고 우왕 좌왕 할때 또 다른 일이 겹쳐지고..
모든 일이 다 뒤섞여져서 엉망이 된 듯한 느낌에 휩싸인다.
상황 판단 늦어지고 그러다 보면 오만가지가 전부 신경에 거슬리고....
'왜 되는 일이 없지' 한탄도 하다가 그 어떠한 생각조차 하기 싫은 정신적 공황에 빠지면
만사포기하고 문 열어주는 잠수함이라도 있으면 승선하고 싶어진다.
이럴 땐 째깍 째깍 흘러가는 시간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한 발자국 물러난다.
처음부터 다시 생각 해 본다. 
모든걸 다 끄집에 내서 일일이 분석하다 보면 나쁜 일만 계속 생긴 듯 싶어도
그 안에서 '그나마 다행이야' 싶은 일이 차츰 눈에 들어온다.

한 낙천주의자가 13층에서 떨어졌다.
한층 한층 떨어지면서 스쳐지나가는 친구들의 얼굴을 보면서 그는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아직까지는 괜찮다네"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말을 마음속에 억지로 밀어넣는다.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조금씩 고개를 내미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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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5년 전에 일기장에 적은 글이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는 구절은 참 희망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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