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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뮤지컬] 실연남녀

아이엠줄리 2008. 2. 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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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실연남녀'
에서는 제목에서 보이다시피 실연한 남자와 여자가 나온다.
그리고 그들이 실연의 아픔에 자살을 시도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한마디로 아주 바보같이 안쓰러운 스토리가 주를 이루지만 연극 자체는 재밌다.
일단 배우가 훈훈하다. 후후..
실연을 했다고 자살을 하려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 바보같아.
사실 누군들 죽을만큼 힘들지 않겠냐.
사실 지구상 수 많은 사람들 가운데 사랑이란 감정에 마음아파서
확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 안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천한 사람은 몇 있겠지만서도-

연극의 여주인공은 이런 말을 한다.
내가 죽으면 그 사람이 나를 생각하며 평생 마음 아파 속상해 할거라고-
과연 그럴까?
사람은 생각보다 쉽게 잊는다.
잊지 않을거라고 굳게 다짐해도 결국 어느샌가 잊혀지는 것이 기억이다.
잊혀지는 과정도 눈치채지 못하고 우린 잊어버리고 만다 결국엔.
그 여주인공은 그것이 복수라고 했지만 그러므로 그건 복수가 아니다.
더 비참해질뿐이지.
진정한 복수란 죽음따위가 아닌 행복해지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져 그 사람이 후회하게끔 하는 것.
아쉬운 마음에 뒤늦게 사무치도록 만들어버리는 것.
진정 날카롭고 잔인한 복수극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좀 어렸을 땐 가슴아픈 일이 있으면 술독에 빠져지내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오히려 나를 더 채찍질해
바쁘게 보람되게 바르게 하루하루를 꾸민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행복이 더 빨리 찾아오게 되는거지.
넘어지면 금방 일어나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그렇게-
괜찮다는 자기 최면이라도 걸어 본다. 그럼 어느샌가 그게 실제가 된다.
사람의 생각이란 생각보다 엄청난 힘을 가졌거든. 미처 모를 수도 있겠지만..

해서 우습지만 난 그저 걱정이었다. 나중에 후회할 그들의 모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