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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아이엠줄리 2008. 1. 13. 02:45


우정은 이렇게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하품을 하면 따라 하품을 하듯이 우정은 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되면 우정은 소원해진다.
희미한 추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르는 것이 더욱 어렵고 보람있다.
친구는 그때 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 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이다.
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계셔서 그렇겠지.'
포숙이 관중을 이해하였듯이 친구를 믿어야 한다.
믿지도 않고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는
믿다가 속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마음 놓이는 친구가 없는 것같이 불행한 일은 없다.
늙어서는 더욱 그렇다.

나에게는 수십 년 간 사귀어온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하나 둘 세상을 떠나 그 수가 줄어간다.
친구는 나의 일부분이다. 나 자신이 줄어가고 있다.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이라는 책 中 의 일부.

좋아하는 책.
좋아하는 구절..

이해 그리고
믿음.
어쩌면
믿음 그리고 이해.

허나, 믿지도 속지도 않는 사람보다는
믿다가 속는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은 조금 무리가 있다.
그렇게 철썩같이 믿다가 속게 되는 경우도 있으니깐...

그러나 그가 하고 싶은 말은
두 가지 경우의 비교가 아니라-
믿지도 속지도 않고 냉정하게 세상을 살아간다는게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말이겠지.
그건 철저하게 자신을 외롭게 만드는 방법일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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